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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축구협회의 조언 “알제리의 약점은 체력과 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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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축구협회의 조언 “알제리의 약점은 체력과 정신력”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5.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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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대상 1호는 페굴리. 부게라와 술리마니, 수다니 경계해야

[스포츠Q 이재훈 기자]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알제리전 가상 상대 튀니지 대표팀이 밝힌 알제리 공략 포인트는 체력과 정신력이었다.

28일 한국 월드컵 대표팀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갖는 튀니지 대표팀 조르쥐 리켄스(56) 감독은 27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알제리와 완전히 다른 팀이다. 과거에 맡았던 알제리와 튀니지는 선수 구성이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하는 등 알제리와의 비교를 꺼려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번 서울평가전에 튀니지 대표팀과 동행한 튀니지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전날 “알제리가 이웃나라여서 종종 경기를 갖는다”며 알제리 대표팀에 대해 ‘매우 강한 팀’이라 소개하며 "그러나 체력과 정신력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어 한국이 이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 26일 튀니지 대표팀이 파주NFC서 실시한 적응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튀니지축구협회 관계자들.  왼쪽부터 나빌 재정부장, 카이스 홍보팀장, 칸테체 커미셔너부장.[사진=스포츠Q 이재훈 기자]

◆알제리, 조직력과 포메이션 강점. 경계대상 1호는 페굴리

튀니지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알제리에 대해 “매우 강한 팀”이라고 입을 모았다.

튀니지 대표팀의 평가전 상대팀을 교섭하고 확정하는 모하메드 타헤르 커미셔너부장은 “코치도 좋고 팀이 굉장하다. 20여명의 선수가 모두 유럽서 뛰고 있어 경험 면에서도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바히드 할릴호지치(62·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다. 팀이 조직력에서 강점이 있다고 느꼈다”고 운을 뗐다.

리게즈 카이스 홍보팀장은 “사실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등 큰 대회에 나가서 알제리를 볼 때마다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느낀다”며 “알제리는 팀 조직력과 포메이션에 강점을 보이는 것 같다. 특히 대표팀 멤버들이 하나같이 강심장이라 생각할 정도로 과감한 플레이가 장점”이라 밝혔다.

알제리 대표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자리에 있던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한국과의 이번 A매치 평가전을 취재하러 온 튀니지국영방송 압둘라만 기자도 가세해 소피앙 페굴리(26·발렌시아CF)를 제일 먼저 꼽았다.

이들은 “페굴리의 경우 말이 필요 없는 알제리의 에이스다. 알제리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굉장히 테크니컬하고 돌파가 위협적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페굴리는 소속팀에서는 오른쪽 미드필더 혹은 날개로 주로 출전하나 대표팀에서는 공간을 넓혀 플레이메이커로 맹활약한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는 3골을 기록하며 알제리의 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다.

또한 “수비진에서는 마지드 부게라(33·레크위아SC)를, 공격수 중에는 이슬람 술리마니(27·스포르팅 리스본)와 엘 아르비 힐랄 수다니(28·디나모 자그레브)를 꼽고 싶다”고 말을 이었다.

이들은 “부게라의 경우 알제리 수비진의 리더이자 핵심이다. 술리마니의 경우 포르투갈 리그에서의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빈 공간을 찾아드는데 장점을 보인다. 수다니 또한 포르투갈 리그를 거친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라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수다니의 경우 이 관계자들이 끊임없이 이름을 말했을 정도다. 페굴리와 함께 알제리 대표팀의 측면에 포진되는 그는 포르투갈리그를 거쳐 지난해 크로아티아 리그 명문팀 디나모 자그레브로 이적했다. 이후 이적 첫 해에 16골을 기록해 득점랭킹 3위에 오를 정도로 위협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튀니지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이외에도 “인터밀란 출신의 미드필더 사피르 타이데르(23)도 한국이 조심해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알제리 공략 포인트는 ‘체력과 정신력'

튀니지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알제리 대표팀에 대해 "강한 팀이지만 약점이 전혀 없지는 않다"며 한국이 공략할 포인트도 설명했다.

이들은 “알제리가 체력과 정신력 부분에서 약점을 보이더라. 한국이 공략해야 하는 점이 여기에 있다”며 “한국이 알제리를 이기기 위해서는 체력과 정신력에서 알제리에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제리는 수직적인 역습에 굉장히 탁월한 모습을 보이는 팀이다. 기술적으로도 좋다”며 “수비력을 강화해 실점을 줄이고 여러 방면으로 공격하는 것이 핵심”이라 당부했다.

튀니지의 현 상황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카이스 홍보팀장은 “일단 열심히 하고 있다”며 “사실 리켄스 감독이 지난 4월 1일 부임했다. 아직도 튀니지 대표팀을 파악 중인 상황”이라 말해 아직 완벽한 팀이 되지는 않았다고 평했다.

한편 튀니지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보던 안톤 두 샤트니에(57) 한국 대표팀 전력분석 코치는 “튀니지가 감독이 1년 사이 세 번이나 바뀌었고 현 감독과도 훈련한 지 얼마 안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실 북아프리카 팀들의 공통점이지만 역습이 좋다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이어 “북아프리카 팀들은 수비 시에는 간격을 줄이는 모습을 보인다. 선수들 개개인의 기술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개인기를 활용한 역습이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튀니지를 가상의 알제리로 삼고 알제리 공략을 위한 해답을 찾겠다는 생각의 일단을 밝혔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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