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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알제리, 1.5군만으로도 '막강화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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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알제리, 1.5군만으로도 '막강화력'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6.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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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굴리·타이데르·부게라 등 제외 1.5군 출전에도 공격력 과시, 하지만 수비는 약점 드러내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1승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는 알제리 대표팀이 베일을 벗은 첫 번째 평가전에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알제리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스위스 시온 투르비용 스타디움에서 아르메니아를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뿜어내며 3-1로 승리했다.

알제리는 전반 13분 에사이드 벨칼렘, 전반 21분 나빌 길라스, 전반 41분 이슬람 슬리마니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후반 1분 아르투르 사르키소프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아르메니아를 손쉽게 제압했다.

◆ 1.5군도 빛나는 알제리 '자유 드리블'

알제리는 한국이 H조에서 벨기에와 러시아보다 해볼만한 상대로 평가되고 있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알제리의 경기력은 절대 얕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알제리는 이날 소피아네 페굴리, 사피르 타이데르, 마지드 부게라 등 공수의 핵심 멤버들을 제외한 채 1.5군으로 아르메니아를 상대했다.

아르메니아가 다소 생소한 나라이긴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로 유럽 내 다크호스로 알제리에 호락호락한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알제리는 전방 투톱으로 나선 이슬람 슬리마니와 나빌 길라스를 비롯해 양 측면의 야신 브라히미와 리아드 마흐레즈가 현란한 개인기와 드리블로 아르메니아 수비진을 위협했다.

특히 브라히미와 마흐레즈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파괴해 나가는 능력은 물론 공을 간수하는 능력도 좋아 이들이 자유로운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도록 한국은 사전에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에는 브라히미와 마흐레즈 외에도 페굴리와 타이데르 등 발이 빠르고 순간적인 움직임이 좋은 측면 자원이 많다. 한국 수비진은 설령 이들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할지라도 기민한 커버플레이를 통해 방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26일 러시아가 슬로바키아전에서 보여줬던 커버플레이 수비를 한국이 차용해 알제리전에 적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집중력, 세트피스에서 강하나 수비에선 기복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수비집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알제리의 선제골은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져 나왔다. 벨칼렘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빠르게 문전 쇄도하며 골을 성공시켰고 세 번째 골 장면 역시 길라스의 헤딩슛이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슬리마니가 다시금 머리로 받아 넣었다. 알제리 공격수들의 높은 집중력이 두 골로 이어진 만큼 밀착마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알제리는 이날 평가전이 열리기 전까지 갖가지 잡음으로 인해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보여온 아프리카 팀의 특성상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알제리가 아르메니아를 상대로 3골을 터뜨리며 손쉬운 승리를 거둔 데는 전반 초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린 요인이 컸다. 한번 상승 리듬을 타면 무섭게 가속을 붙이는 패턴이 이어졌다.

따라서 한국이 알제리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는 선제골이 필수적이다. 알제리는 전반에 3골을 터뜨리며 크게 앞서나갔음에도 후반 1분 사르키소프에 만회골을 내주자 수비 집중력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수비수간의 호흡도 부족함을 드러내 먼저 골을 성공시킨다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른 알제리에 대해 모든 것을 평가할 수 없지만 수준급의 기술과 파괴력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수비진의 부조화와 실점 이후 집중력 저하도 눈에 띄었다. 한국이 1승 제물로 알제리를 보고 있다면 철저한 준비를 통해 확실한 승리를 챙겨야 할 것이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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