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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KDB생명-삼성생명, WKBL 흥행 몰고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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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KDB생명-삼성생명, WKBL 흥행 몰고오나?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0.19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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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초 리셋 룰, 공격적인 농구에 도움될 것"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여자프로농구는 6개 팀에 불과하다. 때문에 몇몇 팀들이 부진할 경우 리그 자체의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올 시즌 새롭게 감독이 바뀐 KDB생명과 삼성생명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영주 KDB생명 감독,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모두 참석했다.

마이크를 든 김영주 감독은 “KDB생명은 올 시즌 리그 메인 스폰서이기도 해서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며 “지난 3년 동안 부진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우승은 영광스러운 자리다. 우리 역시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영주(위) KDB생명 감독과 임근배(아래) 삼성생명 감독이 19일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김영주 감독은 2010년부터 두 시즌 동안 KDB생명을 지휘했다. 당시 KDB생명은 정규리그 3, 2위를 기록했지만 김영주 감독이 떠난 뒤에는 차례로 6, 5, 6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승률 0.171에 머물며 최악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김영주 감독은 “KDB생명은 어느 팀보다 체력적인 부분과 정신력이 강하다. 힘들었을 선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올 시즌을 계기로 선수들의 심리적인 아픔을 꼭 털어내겠다”고 설명했다.

전통의 강호로 불렸던 삼성생명은 최근 들어 우승권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는 4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때문에 올 시즌을 앞두고 임근배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임 감독은 오랫동안 남자농구팀 울산 모비스 코치를 지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임근배 감독은 “가까이서 팀을 지켜보니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느꼈다. 이 부분을 바꾸는 것이 선수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팀 운영에 변화를 줬다”며 “삼성생명은 오랫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리그 판도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임근배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선수단을 빠르게 장악하며 시즌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삼성생명 주장 박태은은 “임 감독님은 화를 잘 내지 않으시는 편”이라며 “하지만 말 한마디면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일 정도로 카리스마가 대단하시다. 이제는 말씀을 꺼내기 전에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인다”고 말했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가장 큰 변화는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을 때 기존의 공격 시간 24초 리셋이 14초로 변경된 것이다. 이에 5개 구단의 주장과 KDB생명의 이경은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공격적인 농구가 펼쳐질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저득점 농구로 고민했던 여자프로농구는 이번 규칙 개정으로 조금 더 치열한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사령탑이 부임한 KDB생명과 삼성생명이 기대대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리그 흥행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 왼쪽부터 KEB하나은행 박종천, 신한은행 정인교, KDB생명 김영주, 우리은행 위성우,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과 KB스타즈 박재헌 코치.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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