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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니] 이승우 뺀 승부수 오세훈 '극장골', U-17 월드컵 '1호'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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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니] 이승우 뺀 승부수 오세훈 '극장골', U-17 월드컵 '1호' 16강 진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2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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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기니에 1-0 승리…FIFA 주관 남자대회 첫 조별리그 2연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극장골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기니를 꺾었다. 한국 남자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에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에스타디오 라 포르타다에서 열린 기니와 2015 FIFA U-17 월드컵 B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오세훈의 '극장골'로 1-0으로 이겼다.

지난 18일 브라질과 첫 경기에서 장재원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던 U-17 대표팀은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에서 2연승을 거두며 24일 잉글랜드와 경기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 자격으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 오세훈(가운데)이 21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에서 열린 기니와 2015 FIFA U-17 월드컵 B조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박명수와 끌어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위). 이상민(왼쪽)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결승골을 넣은 오세훈(왼쪽에서 두번째)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특히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칠레의 A조 경기가 끝나기 전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어 이번 대회에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첫 팀이 됐다. 나이지리아는 칠레와 경기에서 5-1로 이겨 역시 2연승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이날 승리 요인은 교체카드 성공이었다. 3장의 교체카드가 모두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전반 내내 기니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결정적인 위기는 없었지만 계속된 기니의 슛에 기를 펴지 못했다. 경기 초반 이승우와 유주안, 박상혁의 호흡으로 공격에 나서긴 했지만 기니를 위협하기엔 부족했다.

후반 초반에도 기니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실점 위기는 후반 초반에 더욱 집중됐다. 그러나 탄탄한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으로 기니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김진야의 오른쪽 측면으로 기니를 한차례 위협한 뒤 조금씩 경기 흐름이 바뀌기 시작하자 최진철 감독은 후반 7분 장재원을 빼고 김승우를 투입, 수비 안정화를 가져왔다.

중원을 안정시킨 U-17 대표팀은 조금씩 경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하면서 기니의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어 김진야를 빼고 이상헌을 넣어 공격을 조금 더 강화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승우를 빼고 오세훈을 투입, 마지막 총공세를 노렸다.

결국 이승우 대신 오세훈이 골을 넣었다. 기니의 패스 미스를 잡아낸 유주안이 왼쪽에 있던 오세훈에게 연결했고 오세훈은 지체없이 왼발 슛으로 기니의 골망을 흔들었다. 90분 내내 한국의 슛을 막아냈던 기니 골키퍼도 오세훈의 마지막 슛을 막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오세훈의 골이 터지는 순간 최진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를 쾌재를 불렀다. 경기가 끝난 뒤 헹가래로 16강 진출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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