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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잉글랜드] 17세 아우들도 '늪축구', 무실점 조별리그 통과까지 45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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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잉글랜드] 17세 아우들도 '늪축구', 무실점 조별리그 통과까지 45분 남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2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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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내내 볼 점유율 4-6 정도로 열세…중원서 다소 엇박자, 장재원 한차례 경고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볼 점유율은 다소 밀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무실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225분째 골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의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2015 FIFA U-17 월드컵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까지 0-0으로 마쳤다.

한국은 브라질과 기니를 나란히 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잉글랜드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 자격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 반면 잉글랜드는 기니와 1-1로 비기고 브라질에 0-1로 져 1무 1패에 그치는 바람에 반드시 한국을 꺾어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 한국 U-17 축구대표팀이 24일(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2015 FIFA U-17 월드컵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쳐 무실점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기까지 45분만 남겼다. 사진은 23일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는 유주안(위)과 황태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최진철 감독은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이승우 등 몇몇 주전 선수들을 벤치에 앉혔다. 이승우와 투톱으로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던 유주안이 선발로 나서긴 했지만 황태현 등 일부 비주전 선수들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또 박명수 등 경고누적 위험성이 있는 선수들도 벤치에 앉혀뒀다.

이는 구태여 잉글랜드와 경기에 힘을 쏟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무조건 이겨야 하는 잉글랜드가 거칠게 나올 경우 주전들을 부상으로 잃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되지 않을 수 없었다.

비주전들을 대거 출전시킨 때문인지 호흡은 브라질전, 기니전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중원에서 패스 미스가 잦았고 호흡도 엇박자였다. 장재원은 잉글랜드의 공격을 막다가 한 차례 경고를 받았다. 볼 점유율도 4-6으로 열세였다.

그래도 포백 수비는 탄탄했고 골문을 지킨 이준서 역시 잉글랜드의 3개 유효슛을 모두 막아냈다. 한국은 유효슛이 2개에 불과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전반 중반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일단 전반을 득점없이 마침으로써 조별리그를 무실점으로 통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으로 45분만 더 막으면 유일하게 무실점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다.

현재 조별리그에서 무실점인 팀인 한국과 멕시코뿐이다. 그러나 멕시코가 독일과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잉글랜드를 무실점으로 막는다면 유일한 무실점 팀이 될 수도 있다. 독일은 이미 조별리그 2경기를 통해 8골을 넣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어 멕시코가 무실점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이는 이미 지난 1월 봤던, 익숙한 장면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호주와 결승전 직전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늪축구'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재 U-17 대표팀 아우들도 '늪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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