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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결승골' 포항 13경기 연속 무패로 시즌 첫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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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결승골' 포항 13경기 연속 무패로 시즌 첫 2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24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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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과 비긴 수원은 3위 하락…대전, 부산 꺾고 강등권 탈출 한줄기 희망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포항의 기세가 무섭다. 최근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드디어 수원 삼성을 추월했다. 선두 전북 현대와 승점차도 6으로 줄여 우승 욕심을 부려도 될 정도가 됐다.

포항은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동점이던 전반 33분 손준호의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지난 7월 11일 FC 서울과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긴 이후 최근 13경기에서 8승 5무의 무패행진과 함께 5연승을 내달린 포항은 17승 11무 7패, 승점 62가 되며 성남FC와 득점없이 비긴 수원(17승 10무 8패, 승점 61)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도약했다. 포항이 올 시즌 2위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해 10월 4일 이후 375일 만에 2위 등극이기도 하다.

▲ 포항 손준호가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와 2015 K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위). 포항 선수들이 김태수의 선제골이 나온 뒤 함께 뒤엉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14승 7무 14패, 승점 49에 머문 제주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58에 그치게 돼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3위 싸움에서 밀려났다.

포항은 전반 14분 신진호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태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제주 역시 5분 뒤 로페즈의 시즌 11번째 어시스트에 이은 서동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손준호의 깜짝 중거리 슛이 승패를 갈랐다. 오반석이 머리로 걷어낸 공을 손준호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잡아 오른발 슛을 때렸고 공은 골키퍼 김호준의 키를 살짝 넘겨 골문 안쪽으로 뚝 떨어졌다. 마치 만화에서 본 '독수리 슛'을 보는 듯 했다.

이날 포항은 후반 중반까지 볼 점유율에서 크게 밀렸지만 중반 이후 박성호, 심동운을 내세워 중원과 수비를 동시에 강화하면서 1골차 승리를 지켰다.

수원은 제주와 34라운드 경기 패배에 이어 스플릿 라운드 초반 2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치면서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수원은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과 원정경기에서 카이오, 조찬호, 염기훈, 산토스 등을 모두 선발 출전시켰지만 골문을 열지 못하고 득점없이 비겼다.

▲ 수원 삼성 염기훈(가운데)이 2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2015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노골이 선언되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정원 감독은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자 후반 6분에 조찬호를 빼고 권창훈을 투입하고 후반 29분에도 산토스 대신 서정진을 교체 출전시키며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가져갔지만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수원은 선두 전북과 승점차가 7이 됐다. 전북이 25일 FC 서울과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차를 10으로 벌릴 경우 수원은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탈락한다.

하위 스플릿에서는 대전이 돌풍을 일으킬 기세다. 전남을 꺾더니 부산까지 제압하면서 승점차를 5로 좁혔다. 최하위 대전은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1위 부산과 홈경기에서 전반 26분 한지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6분과 20분에 서명원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4승 7무 24패, 승점 19가 된 대전은 5승 9무 21패, 승점 24의 부산과 승점차를 5로 줄였다. 대전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승점 28이 되기 때문에 부산을 추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대전은 다음달 7일 울산 현대와 36라운드 경기를 갖고 부산은 다음달 8일 인천과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대전이 이기고 부산이 질 경우 승점차가 2로 다시 좁혀진다. 대전에 무조건 강등이 아닌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한 잔류의 기회가 생긴 셈이다.

▲ 대전 서명원이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과 2015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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