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무릎을 다쳐도 최대어였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용인 삼성생명의 선택은 윤예빈(18·온양여고)이었다.
삼성생명은 2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16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선수 지명회의에서 윤예빈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윤예빈은 신장 180㎝의 장신 가드로 올해 5경기에서 평균 22.2득점, 16.4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한 거물이다.
윤예빈은 지난 7월 16세 이하 대표팀과 경기 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현재 재활에 전념 중이다. 때문에 드래프트 1순위 영예를 차지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큰 키에 득점력, 드리블, 패스센스를 두루 지닌 그의 미래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
‘농구인 2세’들의 프로 진출도 눈에 띄었다. 주인공은 신재영(23·험볼트대)과 이민지(20·대구체육회). 신재영은 1984 LA 올림픽 여자 농구 은메달 주역인 김화순 동주여고 코치의 딸이고 이민지는 2006년 인천 전자랜드를 지휘했던 이호근 전 감독의 딸이다.
드래프트 참가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불러모은 신재영은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대학농구협회(NCAA) 디비전 1 소속의 루이지애나대에서 선수로 뛴 화려한 경력이 있다. 전체 5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했다. 이민지도 전체 8순위로 신한은행의 선택을 받았다.
대만 출신으로 2013년 한국으로 귀화한 진안(19·수원여고)이 2순위로 구리 KDB생명으로 향했다. 19세 이하(U-19) 청소년대표 출신 진안은 포워드, 센터를 소화할 수 있는 특급 유망주다. 박진희(26·대구체육회)가 3순위로 청주 KB국민은행, 박현영(21·용인대)이 4순위로 부천 KEB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취업률은 지난해 59.1%(13/22)보다 월등히 나아진 69.5%(16/23)였다.
■ 2016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결과
△ 1순위 - 삼성생명 윤예빈(온양여고)
△ 2순위 = KDB생명 진안(수원여고)
△ 3순위 = KB국민은행 박진희(대구시체육회)
△ 4순위 = KEB하나은행 박현영(용인대)
△ 5순위 = 신한은행 신재영(일반인 참가자)
△ 6순위 = 우리은행 엄다영(춘천여고)
△ 7순위 = 우리은행 유현이(수원여고)
△ 8순위 = 신한은행 이민지(대구시체육회)
△ 9순위 = KEB하나은행 김지영(인성여고)
△ 10순위 = KB국민은행 김현아(청주여고)
△ 11순위 = KDB생명 김선희(선일여고)
△ 12순위 = 삼성생명 김형경(수피아여고)
△ 13순위 = 삼성생명 지명권 포기
△ 14순위 = KDB생명 지명권 포기
△ 15순위 = KB국민은행 지명권 포기
△ 16순위 = KEB하나은행 김예진(춘천여고)
△ 17순위 = 신한은행 구민정(삼천포여고)
△ 18순위 = 우리은행 최정민(단국대)
△ 19순위 = 우리은행 최규희(선일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