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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원 슈퍼매치] 윤주태의 '미친 양발' 4골로 수원을 무너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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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원 슈퍼매치] 윤주태의 '미친 양발' 4골로 수원을 무너뜨리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07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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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0분 해트트릭 이어 18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서 왼발로 골…좌우 양발로 2골씩 기록

[상암=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윤주태(FC 서울)가 슈퍼매치에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한 경기에 무려 4골을 넣으며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의 히어로가 됐다.

윤주태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8분과 추가시간에 이어 후반 10분에 추가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작성한 뒤 후반 17분에도 득점에 성공했다.

서울은 윤주태의 맹활약으로 수원에 4-2로 앞서있다. 차두리의 공식 은퇴식이 치러진 이날 슈퍼매치에서 서울이 승리할 경우 17승 10무 9패(승점 61)로 수원(17승 10무 9패, 승점 61)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 FC 서울 윤주태(오른쪽)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5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위). 윤주태(가운데)가 전반 28분 왼발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의 4-2 승리로 끝날 경우 여전히 3위는 골득실에서 14-10으로 앞선 수원이다. 그러나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다만 서울은 이미 2015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을 차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서울이 3위에 오르면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은 K리그 클래식 4위팀에게 승계된다.

올 시즌 1승 1무 1패로 호각세를 이룬 두 팀의 맞대결은 뜨거웠다. 그러나 윤일록과 함께 투톱 호흡을 맞춘 윤주태가 모든 것을 정리했다.

전반 28분 수원 연제민의 수비 실수를 틈타 수원 골키퍼 정성룡과 일대일로 맞선 끝에 침착하게 왼발로 선제골을 넣은 윤주태는 추가시간 1분이 선언된 가운데 오스마르의 킬 패스를 받아 수원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로 결정지으며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가운데 윤주태의 득점포는 후반에도 식지 않았다. 차두리의 공식 은퇴식이 끝난 뒤 진행된 후반에서 마치 이를 축하하기라도 하듯 자신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서울 진영에서 한번에 올라온 패스를 받은 윤일록이 수원 미드필드 진영에서 잡아 중앙 돌파를 시도했고 곧바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윤주태에게 공을 전달했다. 윤주태는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수원은 윤주태의 골이 나온지 2분 만인 후반 12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산토스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1-3으로 따라붙었지만 윤주태가 5분 만에 고요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침착하게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이날 윤주태는 왼발과 오른발로 2골씩 넣으며 양발을 모두 쓰는 공격수라는 것을 확인시켰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2골을 넣었던 윤주태는 이날 경기 전까지 모두 5골을 넣었지만 단 한 경기에 4골을 몰아넣으며 자신의 올 시즌 득점 기록을 9골로 늘렸다. 이와 함께 통산 득점 기록도 11골이 됐다.

수원은 윤주태에게 실점한 뒤 불과 2분 만에 권창훈의 시즌 9호골로 다시 2골차로 따라붙었다. 겨울을 재촉하는 늦가을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그라운드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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