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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원 빗속 슈퍼매치 4-3 명승부, 4골 윤주태 '라스트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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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원 빗속 슈퍼매치 4-3 명승부, 4골 윤주태 '라스트 히어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07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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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첫 한 경기 4골 신기록으로 4-3 승리 견인…대전은 울산에 져 강등 확정 위기

[상암=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FC 서울의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가 '해피엔딩'이 됐다.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이기도 했다. 차두리의 공식 은퇴식이 열린 날, 윤주태가 슈퍼매치 사상 첫 한 경기 개인 4골을 터뜨리며 빗속에서 환호성을 올렸다.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윤주태가 전반 28분과 추가시간, 후반 10분과 17분에 연속골로 4-3으로 이겼다. 수원도 후반에 산토스, 권창훈, 신세계가 골을 넣으며 맹추격했지만 윤주태의 '원맨쇼'에 서울이 환호성을 올리는 것으로 끝났다.

이날 윤주태의 4골은 지난 2007년 삼성하우젠컵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박주영을 넘어서는 대기록. 슈퍼매치에서 혼자서 4골을 터뜨린 선수는 윤주태가 처음이다.

▲ FC 서울 윤주태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5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위). 고요한(왼쪽)이 자신의 패스를 받아 슈퍼매치 첫 4골을 터뜨린 윤주태(가운데)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또 윤주태는 자신의 데뷔 멀티골을 수원을 상대로 기록했다. 윤주태는 지난해 4월 27일 자신의 K리그 데뷔전을 수원을 상대로 치렀을 뿐 아니라 같은 해 7월 12일 기록한 K리그 데뷔골 역시 수원을 상대로 넣으며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경기 직전까지 올 시즌 5골을 기록했던 윤주태는 리그 득점을 9골로 늘렸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에 기록한 2골을 포함해 통산 7골을 기록하고 있던 윤주태는 11골로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윤주태의 날이었다.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중 수원 중앙 수비진의 한순간 실수에 윤주태가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서울 진영에서 곧바로 넘어온 공을 수원 중앙 수비수 연제민이 잡았지만 컨트롤 미스로 뒤로 흐르고 말았다. 이를 윤주태가 달려들며 공을 잡아내 기회를 잡았고 골키퍼 정성룡과 일대일로 맞선 끝에 왼발로 침착하게 결정지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윤주태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수원 수비를 따돌리는 트래핑 뒤 오른발로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윤주태의 골 러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10분 서울 진영에서 넘어온 공을 잡은 뒤 중앙으로 돌파한 윤일록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수원 골망을 재차 흔들었다. 박주영에 이어 슈퍼매치 해트트릭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후반 12분 염기훈의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산토스의 헤딩골로 3-1이 됐지만 윤주태는 5분 뒤 아크 정면에서 고요한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받은 뒤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수원의 골문을 다시 열었다. 상암벌은 순식간에 윤주태를 연호하는 목소리로 가득찼다.

수원은 후반 19분 권창훈의 추격골과 45분 산토스의 패스를 받은 신세계의 골로 3-4까지 쫓아간 뒤 남은 추가시간 5분 동안 맹공을 펼쳤지만 서울 수비가 이를 막아내며 슈퍼매치에서 다시 한번 패배를 기록했다.

▲ 울산 현대 김신욱(가운데)이 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2015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위 스플릿에서는 대전이 사실상 최하위로 강등 위기에 놓였다. 대전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김승준과 김신욱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후반 41분 김병석의 골로 만회했지만 끝내 패배를 기록한 대전은 4승 7무 25패(승점 19)로 11위 부산(5승 9무 21패, 승점 24)과 승점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대전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더라도 승점이 25에 그치기 때문에 부산이 한 경기만 더 이겨도 대전의 강등은 확정된다.

부산이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더하더라도 대전에 골득실에서 12골이나 앞서있기 때문에 사실상 11위가 확정된다. 대전으로서는 2연승 및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이 상승세가 끊기면서 더욱 이날 패배가 뼈아팠다.

김신욱은 시즌 17호골을 성공시키면서 경고 누적으로 수원전에 출전하지 못한 아드리아노(서울, 15골)과 차이를 2골로 벌렸다.

전남은 광양 전용경기장에서 광주FC를 맞아 이종호의 멀티골로 2-1로 이겼다. 광주는 이날 패배로 9승 12무 15패(승점 39)로 9위 전남(11승 12무 13패, 승점 45)과 승점차가 6으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10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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