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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데얀의 서울 복귀에 부정적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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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데얀의 서울 복귀에 부정적인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0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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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외국인 선수 4명 갖춰, 다음 시즌에도 그대로 간다" 입장 표명

[상암=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하대성(30)과 데얀(34)의 FC 서울 복귀? 사실무근이다. 가능성도 낮다."

최용수(44) 서울 감독이 최근 중국 언론에서 나온 하대성과 데얀의 서울 복귀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사실무근'이라는 표현까지 쓴 것을 보면 현재 있는 선수 구성을 흔들지 않고 그대로 내년에도 끌고 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최용수 감독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복귀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한 중국 매체는 5일 하대성과 데얀이 베이징 궈안과 계약이 끝나고 서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전했다.

최용수 감독으로서는 골잡이 데얀과 미드필더 하대성이 돌아온다면 전력에 큰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서울의 득점력은 물론이고 중원에서도 전력이 플러스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들의 복귀에 대해 선을 긋는 것은 현재 있는 선수들로 내년까지 데리고 가겠다는 것이다.

일단 최 감독이 데얀의 복귀 가능성을 낮게 점친 것은 현재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그대로 끌고 가기 위함이다. 몰리나가 올 시즌 계약이 끝나긴 하지만 재계약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최 감독은 "한동안 몰리나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내 불같은 성격을 이기지 못해 서로 신뢰에 금이 갔다"며 "그러나 지금은 신뢰를 회복했고 서울의 공격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몰리나가 재계약한다면 사실상 외국인 선수가 들어올 자리는 없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다카하기와 아드리아노가 나갈 일은 거의 없다. 최 감독은 다카하기와 아드리아노 모두 다른 팀에서 뛰었을 때부터 주의깊게 지켜보고 영입했다. 경기력이나 활약도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팀에서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 나갈 일은 없다고 봐야 한다.

또 오스마르 역시 은퇴한 차두리에 이어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오스마르는 서울 수비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하대성이 들어올 자리도 사실상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하대성이 지켜줬던 중원을 지금은 다카하기가 메웠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또 아드리아노를 중심으로 공격진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더이상 데얀이 없어도 이제는 공격력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뜻이다.

윤주태가 슈퍼매치에서 처음으로 4골을 넣는 선수가 되면서 팀 공격력에 힘을 보탰다. 유망주에 그쳤던 윤주태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다면 서울의 득점력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부상 때문에 시즌을 마감했지만 박주영도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선수단 구성에 만족하면서 다음 시즌 구상을 일찌감치 하고 있는 최용수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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