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다시 한번 대표팀 힐링효과를 볼 수 있을까. 부상으로 한동안 토트넘의 전력에서 떠나있었던 손흥민이 한국-라오스 월드컵 예선전을 통해 공격력을 다시 가다듬으며 소속팀 경기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흥민은 17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뉴 라오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라오스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원정경기에서 전반 35분과 후반 22분 골을 터뜨리며 5-0 대승에 앞장섰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35분 기성용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시킨 뒤 후반 22분에는 이재성이 머리로 떨궈준 것을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A매치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 9월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렸던 라오스와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올린 이후 2개월 만이다.

무엇보다도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경기력을 가다듬은 것은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가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요소다. 대표팀의 상대는 미얀마와 라오스이긴 하지만 약체팀을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함으로써 소속팀에 가서도 더욱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미얀마와 경기에서도 후반 37분 장현수, 41분 남태희의 연속골을 어시스트하며 2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뒤 불과 닷새 뒤 멀티골을 터뜨림으로써 공격력에 힘을 더했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 9월 A매치에서 공격력에 자신감을 안고 토트넘으로 돌아간 뒤 최고의 경기력으로 소속팀에 연착륙한 좋은 기억이 있다. 손흥민은 시즌 시작과 함께 전 소속팀인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토트넘으로 돌아가 카라바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연착륙한 뒤 크리스탈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데뷔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일약 스타에 올랐다.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A매치를 뛰고 나면 경기력이 올라가는 기분좋은 신드롬이 있다. 대표팀 활약을 통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살아났고 이재성(전북 현대)은 K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꾸준히 소속팀에서 키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공격력을 더하고 있다.

이미 2개월 전에 대표팀 힐링효과를 경험했던 손흥민이 다시 한번 토트넘의 공격력이 힘을 더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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