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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프랑스] 어깨동무한 삼사자-레블뢰, 아픔 어루만진 명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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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프랑스] 어깨동무한 삼사자-레블뢰, 아픔 어루만진 명승부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1.1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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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알리-루니 연속골...'테러 충격' 프랑스, 5연승서 제동

[스포츠Q(큐) 김지법 기자] 15연속 무패가 강호 스페인 대표팀을 만나면서 깨졌다. 역시 강팀에는 약하다는 평가를 들을 수밖에 없었던 잉글랜드가 프랑스를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레블뢰 군단' 프랑스 대표팀과 A매치 평가전에서 델리 알리(토트넘)와 웨인 루니(맨유)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4일 스페인전에서 패하며 15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 깨지면서 자칫 침체될 수 있었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잉글랜드다. 5연승을 내달렸던 프랑스는 파리 테러 참사 여파로 흔들리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라이벌은 명승부를 펼치며 파리 테러 참사에 대한 충격과 아픔을 위로했고 스포츠를 통한 연대의지도 함께 나눴다.

이날 경기 전에는 양 팀 선수들과 함께 관중들 모두 일어나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함께 불렀다. 132명이 사망한 파리 테러에 모든 선수들이 묵념으로 애도를 표했다. 경기장을 찾은 7만1223명의 관중도 어깨동무한 삼사자-레블뢰 군단 선수들을 향해 기립 박수를 보내며 테러에 대처하는 강한 연대의지를 보여줬다.

경기가 시작된 양 팀은 양보 없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경기 초반에는 이렇다 할 위협적인 순간은 없었지만 중원 경쟁이 계속됐다. 기회를 잡은 것은 잉글랜드. 전반 38분 루니가 밀어준 공을 알리가 짧은 터치 뒤에 지체 없이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알리의 슛은 상대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알리의 A매치 마수걸이 골이었다.

후반에는 잉글랜드가 압도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라힘 스털링과 알리를 앞세운 잉글랜드는 강하게 프랑스를 압박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2분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스털링이 루니를 보고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루니는 스털링의 크로스를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루니는 108번째 A매치에서 51번째 골을 넣으면서 자신의 잉글랜드 A매치 최다골을 경신했다. 루니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에서 활약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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