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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극장골은 없었다, 상주 앉아서 K리그 챌린지 우승 '클래식 재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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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극장골은 없었다, 상주 앉아서 K리그 챌린지 우승 '클래식 재승격'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22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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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부천 몰아붙였지만 1-1 무승부, 수원FC·서울 이랜드와 플레이오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대구FC의 극장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대구의 K리그 클래식 승격을 보기 위해 K리그 챌린지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무려 1만3031명의 관중이 모였지만 축포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K리그 클래식 자동 승격권은 우승을 차지한 상주 상무에 돌아갔다.

대구는 2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챌린지 44라운드 최종전에서 호드리고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레오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부천FC와 1-1로 비겼다.

대구는 이전 경기까지 상주에 승점 1 뒤진채 골득실은 +20으로 같고 다득점에서 66-77로 11골이 뒤진 상황이었다. 만약 무승부를 거둔다면 12골을 넣어야만 K리그 챌린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대구가 끝내 승점 3을 챙기지 못하면서 K리그 챌린지 우승과 자동 승격 문턱에서 좌절했다.

▲ 대구 노병준이 2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부천과 2015 K리그 챌린지 44라운드에서 1-1로 비겨 자동 승격 및 우승이 좌절된 뒤 얼굴을 감싸쥐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는 전반 18분 호드리고의 오른발 슛에 골문을 열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5분 뒤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려준 허재원의 크로스를 받은 레오가 왼발 슛으로 결정지으며 균형을 맞췄다. 이른 시간 동점을 만들었기 때문에 역전골을 터뜨릴 수 있는 시간 여유는 충분했다.

하지만 터질듯 터질듯 골은 터지지 않았다. '달구벌 호날두' 조나탄과 에델, 레오 등 외국인 공격수 삼총사를 앞세워 부천의 골문을 끝까지 두드렸지만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90분 내내 17개의 슛을 부천을 향해 쏘아올렸지만 골키퍼 류원우가 지킨 부천의 골문은 철옹성이었다.

이영진 감독은 후반 43분 장신 공격수 김진혁을 내세워 포스트 플레이를 노리며 후반 추가시간 5분까지 부천을 두들겼다. 그러나 조나탄의 회심의 슛까지도 류원우의 선방에 계속 막혔고 끝내 K리그 클래식 자동 승격에 필요한 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대구의 무승부가 결정되는 순간 상주는 지난해 최하위로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이후 한 시즌 만에 다시 K리그 클래식 재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3위와 4위는 그대로 수원FC와 서울 이랜드에 돌아갔다. 이길 경우 자력으로 3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경남FC를 맞아 임성택이 전반 10분 선제골과 후반 5분 결승골을 뽑아내는 활약으로 3-1 완승을 거뒀다.

▲ 부천 호드리고(오른쪽)이 2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와 2015 K리그 챌린지 44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드시 이겨야만 3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었던 서울 이랜드는 원주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를 맞아 난타전을 벌인 끝에 4-4로 비기면서 4위를 확정했다. 주민규는 후반 39분 승점 1을 따내는 시즌 23호골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대구와 수원FC, 서울 이랜드 등이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수원FC와 서울 이랜드의 승리팀이 대구와 최종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상위팀은 비겨도 승리와 다름없는 이점을 안고 싸운다.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승리한 팀은 K리그 클래식 11위를 확정지은 부산과 홈 앤 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갖게 된다.

이미 최하위가 결정된 충주 험멜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양 HiFC와 원정경기에서 조석재의 해트트릭으로 5-2 승리를 거두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FC 안양은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경찰청과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27분 고경민의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 대구 레오가 2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부천과 2015 K리그 챌린지 44라운드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K리그 챌린지 준PO / PO 및 승강 PO 일정

▲ 준플레이오프
수원FC - 서울 이랜드 (11월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

▲ 플레이오프
대구FC - 준PO 승리팀 (11월 28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

▲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 챌린지PO 승리팀 - 부산 (12월 2일 오후 7시, 챌린지PO 승리팀 홈)
2차전 : 부산 - 챌린지PO 승리팀 (12월 5일 오후 2시, 부산구덕운동장)

■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챌린지 최종 순위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실차
1 상주 40 67 20 7 13 77 57 20
2 대구 40 67 18 13 9 67 47 20
3 수원FC 40 65 18 11 11 64 54 10
4 서울이랜드 40 61 16 13 11 69 58 11
5 부천 40 55 15 10 15 43 45 -2
6 안양 40 54 13 15 12 53 52 1
7 강원 40 51 13 12 15 64 56 8
8 고양 40 49 13 10 17 46 68 -22
9 경남 40 43 10 13 17 30 43 -13
10 안산 40 42 9 15 16 31 48 -17
11 충주 40 41 10 11 19 49 6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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