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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서울] 어머니 나라에서 승리, 헨더슨의 의미있는 2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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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서울] 어머니 나라에서 승리, 헨더슨의 의미있는 23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29 0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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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터급으로 체급 올리고도 포인트 위주 노련한 경기 운영…마스비달에 2-1 판정승

[올림픽공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라이트급에서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리고도 벤슨 헨더슨은 살아남는 방법을 알았다. 웰터급에서도 중간급에 해당하는 조지 마스비달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고 웰터급 연착륙이 확실히 됐음을 알렸다.

헨더슨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파이트 나이트 79) 웰터급 메인 이벤트에서 마스비달을 맞아 2-1(48-47 47-48 49-46) 판정승을 거뒀다. 헨더슨은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서 열린 첫 UFC 대회에서 거둔 승리이자 의미있는 23승이기도 하다.

헨더슨이 라이트급에서 챔피언까지 지낸 강타자라고 하지만 한 체급을 올리는 것은 이만저만 모험이 아니다. 아무리 세계 최고의 선수라도 체급을 하나 올리는 것은 그만큼 무리가 따른다. 게다가 펀치의 강도도 더 커진다.

▲ 벤슨 헨더슨(왼쪽)이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웰터급 경기에서 조지 마스비달을 맞아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헨더슨은 이런 불리함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이겨냈다. 헨더슨은 마스비달을 맞아 노련한 유효타로 점수를 벌었다. 유효타에서는 127-124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마스비달에게 충격을 준 적중타에서는 68-50으로 앞섰다. 테이크 다운 역시 12번을 시도해 3차례 성공시키며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마스비달 역시 묵직한 펀치로 공략해갔지만 헨더슨은 조금 더 빠른 스피드로 위기를 모면해갔다. 3라운드에 마스비달의 파상 공세가 있었지만 이 역시 헨더슨은 노련미로 이겨나갔다.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계속 이어졌지만 근소하게 헨더슨 쪽으로 기울었다. 한 명의 부심은 마스비달의 우세를 점쳤지만 또 한 명의 부심은 3점차의 우세를 헨더슨에게 줬다.

경기가 끝난 뒤 두 손으로 하트를 그려보인 헨더슨은 한국말로 큰 소리로 "한국 팬들 많이 사랑해요"를 외쳤다.

이어 "한국에서 경기를 치러 즐거웠다. 누가 승자가 될지는 잘 몰랐지만 최우 승자가 내가 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마스비달은 훌륭한 파이터로 기술적으로 성숙한 선수다. 좋은 상대와 멋있는 경기를 치르고 승리해서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헨더슨은 어머니와 아내, 생후 3개월 된 아들 '경(敬)'까지 옥타곤 케이지 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가 모두 끝나자 체조경기장에 모인 모든 팬들은 헨더슨을 연호했고 한국에서 열린 UFC 첫 대회는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 벤슨 헨더슨(가운데)이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웰터급 경기에서 조지 마스비달에게 2-1 판정으로 이긴 뒤 스태프와 어머니, 아내, 생후 3개월 아들 등 가족과 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결과

▲ 메인 카드
벤슨 헨더슨 (2-1 판정승) 조지 마스비달
김동현 (1라운드 3분11초 TKO승) 도미닉 워터스
알베르토 미나 (2-1 판정승) 추성훈
최두호 (1라운드 1분33초 TKO승) 샘 시실리아

▲ 프리리미너리 카드
양동이 (2라운드 1분50초 TKO승) 제이크 콜리어
마이크 데 라 토레 (2-1 판정승) 남의철
방태현 (2-1 판정승) 레오 쿤츠
함서희 (3-0 판정승) 코트니 케이시
프레디 세라노 (1라운드 44초 TKO승) 야오지쿠이
마르코 벨트란 (2-1 판정승) 닝광유
도미닉 스틸 (3라운드 27초 TKO승) 김동현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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