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골 결정력 좋아진 이재성, 슈틸리케 감독의 '특급 칭찬'
상태바
골 결정력 좋아진 이재성, 슈틸리케 감독의 '특급 칭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01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상식 끝난 뒤 예고없던 이례적 기자회견 자청…"권창훈·황의조도 뛰어났지만 이재성이 가장 큰 발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예고없이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이재성(전북 현대)을 비롯해 수상 후보에 올랐던 권창훈(수원 삼성)과 황의조(성남FC)에 대한 칭찬 섞인 평가를 하기 위함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 클래식 감독상 시상자로 나선 뒤 기자회견을 자청해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른 세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영플레이어상의 영예를 안은 선수는 이재성. 이재성은 기자단 투표에서 모두 46표를 받아 34표의 황의조와 29표의 권창훈을 제치고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세 선수 모두 올해가 마지막 수상의 기회였던데다가 올 시즌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보여줬던 활약이 너무나 눈부셨기 때문에 뜨거운 경쟁이 예고됐다. 어떤 선수가 받았어도 문제가 되지 않았을 정도였다.

▲ [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K리그 대상 시상식이 끝난 뒤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전북 현대 이재성과 악수하며 축하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른 선수 모두 충분한 자격을 갖춘 선수들"이라며 "이 가운데 이재성이 올 한해 가장 큰 발전을 이룬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재성은 지난해에 없었던 골 결정력을 갖췄다. 마지막 킬 패스나 마무리 슛까지 모두 지난 시즌에 비해 한 단계 발전했다"며 "권창훈이나 황의조 역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지만 이재성이 보여준 발전은 상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기록만 놓고 본다면 올 시즌 15골을 넣은 황의조가 가장 앞서고 권창훈 역시 10골로 두 자리 득점을 넣었다. 이에 비해 이재성의 득점 기록은 7골로 셋 가운데 가장 낮다. 그럼에도 이재성이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것은 전북을 K리그 클래식 2연패로 이끄는 엔진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맡았고 제주와 경기에서는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이끄는 결승골까지 넣었다. 또 대표팀에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를 맡아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주전 경쟁을 벌일 정도로 성장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재성을 비롯해 권창훈과 황의조까지 함께 칭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은 역시 젊은 선수들의 사기와 자신감을 살려주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비록 권창훈과 황의조가 수상의 영광을 안지 못했지만 이들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대표팀에서 더욱 맹활약해주기를 바라는 슈틸리케 감독의 속깊은 마음도 엿보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