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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닥공' 통했다, 수원FC 정민우 결승골로 K리그 클래식 승격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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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닥공' 통했다, 수원FC 정민우 결승골로 K리그 클래식 승격 눈앞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02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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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1분 득점으로 부산에 1-0 승리…원정 2차전서 골 넣고 1골차로 져도 승격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수원에 K리그 클래식 두 팀이 탄생할 것인가. 수원FC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산을 꺾고 K리그 클래식 승격까지 한발을 남겼다.

수원FC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후반 41분 정민우의 선제 결승골로 부산을 1-0으로 꺾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수원FC는 오는 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골을 넣고 1골차로 져도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K리그 클래식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만약 수원FC가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할 경우 내셔널리그와 K리그 챌린지를 거쳐 K리그 클래식까지 국내 3개 리그를 모두 거치게 된다. 또 수원 삼성과 함께 한 도시에 K리그 클래식 두 팀이 생겨나게 된다.

▲ 수원FC 정민우(가운데)가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후반 41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까지 역대 두 차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은 모두 승격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2013년 상주 상무, 지난해 광주FC 모두 1차전에서 승리하면서 K리그 챌린지 팀이 모두 승격에 성공했고 2013년 강원FC, 지난해 경남FC 등은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올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3위에 오른 뒤 서울 이랜드와 대구FC를 제치고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오른 수원FC의 1차전은 '닥공'이었다. K리그 챌린지 감독상을 받은 조덕제 감독은 1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만 2차전 부담이 사라진다며 부산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경기를 주도한 쪽은 수원FC였다. 자파와 시시, 권용현 등을 앞세운 수원FC는 볼 점유율을 6-4 정도로 높게 가져가면서 맹렬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중반 시시의 슛이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그 전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무효가 됐다.

후반 들어 경기 양상이 살짝 바뀐 것은 후반 9분. 중앙 수비수 임하람이 홍동현에게 백태클을 하다가 주심으로부터 곧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조덕제 감독은 중앙 수비수 김창훈을 내보내기 위해 공격수 대신 미드필더 김종우를 빼며 공격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 수원FC 임하람(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후반 9분 퇴장 판정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는 필드 플레이어가 9명으로 한 명이 부족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볼 점유율을 끝까지 내주지 않으며 부산을 몰아붙였다. 전반에 슛 숫자 6-4로 앞선 수원FC는 후반에도 7-1로 앞섰을 정도로 공격적으로 몰아붙였다.

후반 중반 부산 홍동현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인 열세에서 벗어난 수원FC는 임성택 대신 후반 34분 투입된 정민우가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따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부산 수비의 머리를 맞고 자파에게 공이 흘렀다. 자파의 패스를 받은 정민우는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툭 차넣었고 그대로 지붕쪽 골망이 흔들렸다.

K리그 클래식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린 부산은 동점골을 넣어야만 했지만 수원FC에 이미 주도권을 뺏기며 전혀 반격을 하지 못했다.

경기 전날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1차전에서 1-0으로라도 이겨야만 2차전이 덜 힘들어진다"고 했던 조덕제 감독의 말대로 수원FC는 1-0 승리를 지켜냈다.

수원FC에서 임하람이 퇴장으로 2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지만 부산 역시 홍동현을 활용할 수 없게 돼 공격 부담이 커졌다. 부산으로서는 부상 치료 중인 이정협을 무조건 내보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 부산 홍동현(오른쪽)이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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