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볼티모어 김현수 20홈런 치면, AL 장타력 톱 10 '초대박'
상태바
볼티모어 김현수 20홈런 치면, AL 장타력 톱 10 '초대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21 1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시스템 ZiPS 20홈런 64타점, 타율 0.269-출루율 0.336 예상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현수, 20홈런 칠 수 있다.”

김현수(27)는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8시즌 동안 20홈런 이상을 때린 적이 세 차례밖에 없다. 지난 5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올해(28개)를 제외하곤 한 번도 20홈런+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그런데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의 칼럼니스트이자 저명한 야구 통계전문가 댄 짐보르스키는 자신이 고안한 야구 예측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통해 김현수가 20홈런을 때려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이 나타나는 KBO리그와는 달리 메이저리그(MLB)의 20홈런은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2015년 김현수가 뛰게 될 아메리칸리그(AL)에서 20개 이상의 아치를 그린 선수는 35명이었다. 외야수로 범위를 좁히면 단 10명으로 줄어든다.

▲ MLB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통계시스템 ZiPS에 따르면 김현수는 2016년 20홈런을 때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스포츠Q DB]

좁은 홈구장이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가 사용하게 될 홈구장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는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의 밀워키 브루어스 홈구장 밀러 파크(1.415)에 이어 홈런 파크팩터 2위(1.432)다. 우측 펜스까지의 거리가 96.9m로 짧아 좌타자들에게 절대 유리하다.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좌우 100m, 센터 125m의 초대형 구장인 잠실을 홈으로 사용했다. 한국에선 분명 장타력에서 큰 손해를 봤다. 짐보르스키가 이를 평가에 반영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빅리그 진출 직전 해에 30개에 육박하는 홈런을 때린 장타력을 높이 샀음을 알 수 있다.

ZiPS는 김현수의 성적을 타율 0.269, 출루율 0.336, 장타율 0.428, 64타점이라고 예상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5로 김현수가 리그 평균의 선수에 비해 팀에 1승 이상을 안겨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2년 700만 달러(83억 원)의 계약 조건을 고려한다면 매우 준수한 수치다. MLB에선 대개 WAR 1이 600~7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계산한다.

ZiPS는 가장 믿음직한 성적 예측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성향이 비슷한 선수들의 연령별 기록과 해당 선수의 최근 성적을 합해 적중률 높은 수치를 내놓는다. 물론 한국 선수처럼 KBO리그 성적이 MLB서 어떻게 변환될지 표본이 적은 선수의 경우 예상치가 어긋날 가능성은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