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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덴버-뉴잉글랜드 NFL 빅매치, 티켓 판매부터 '홈 텃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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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덴버-뉴잉글랜드 NFL 빅매치, 티켓 판매부터 '홈 텃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2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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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십 홈에서 치르는 덴버, 로키산맥 인근 주민에만 티켓 판매하며 뉴잉글랜드팬 고의 배척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미식축구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에서 라이벌로 꼽히는 덴버 브롱코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챔피언십에서 정면 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벌써부터 '티켓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덴버 구단 측에서 뉴잉글랜드 팬들이 최대한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일종의 '꼼수'를 쓴 것이다.

미국 덴버지역 일간지 덴버 포스트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오는 25일 덴버의 스포츠 오서리티 필드 앳 마일 하이에서 벌어지는 덴버와 뉴잉글랜드의 AFC 챔피언십 티켓이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티켓 구매자의 주소가 로키산맥 인근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로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티켓 판매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인근 지역 거주민들은 콜로라도주를 포함해 몬타나주, 네브라스카주, 뉴 엑시코주, 사우스 다코타주, 유타주, 캔자스주와 와이오밍주 등이다. 뉴잉글랜드 연고지가 있는 주는 메사추세츠주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없다.

인터넷 구매의 길이 완전히 막혀 있지만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만약 친척이나 친구 등이 해당 주에 거주하고 있다면 부탁을 해서 티켓을 구하는 방법까지 막을 수는 없다. 또 암표 시장이나 재구매 시장을 통해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암표 시장이나 재구매 시장을 통해 표를 사려면 가격이 크게 올라가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이에 대해 미국 폭스 스포츠는 21일 "만약 뉴잉글랜드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이라면 덴버와 뉴잉글랜드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재구매 시장을 노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덴버가 이처럼 로키산맥 인근 주민들에게 인터넷을 티켓을 판매하는 것은 뉴잉글랜드 팬들의 입장을 최대한 막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AFC에서 1번 시드를 잡은 덴버는 AFC 챔피언십을 홈에서 치르는 이점을 활용해 뉴잉글랜드와 미식축구 전쟁에서 다시 한번 이기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대결은 덴버의 페이튼 매닝과 뉴잉글랜드의 톰 브래디의 맞대결로도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덴버에는 매닝 말고도 그 뒤를 이을만한 경기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브록 오스와일러도 버티고 있다. 덴버는 지난해 11월 30일 뉴잉글랜드와 맞대결에서 오스와일러의 활약으로 4쿼터 한때 7-21로 뒤지다가 24-24 균형을 맞춘 뒤 연장전에서 30-24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당시 덴버가 10연승을 달리던 뉴잉글랜드를 꺾음으로써 1번 시드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뉴잉글랜드는 덴버와 경기에 이어 필라델피아 이글스에도 져 3년 만에 첫 연패를 기록하면서 2번 시드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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