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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기계 고장' 볼티모어 김현수, 16타수 무안타보다 더 뼈아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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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기계 고장' 볼티모어 김현수, 16타수 무안타보다 더 뼈아픈 것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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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삼진 경기, 타구 날지 않아... 잔루 6개, 4번 기대 져버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무안타보다 더 뼈아픈 것. 타구가 날지 않았다. ‘타격 기계’가 멈췄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메이저리그(MLB) 첫 안타는 언제 나올까.

김현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제트블루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16 MLB 시범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5경기 16타수 무안타의 극심한 타격슬럼프다.

잔루가 무려 6개였다. 4번으로 나선 만큼 매 타석 타점을 올릴 찬스가 왔다. 그러나 김현수는 1회 1사 2,3루, 2회 2사 만루, 4회 2사 2루에서 모두 침묵했다. 삼진 2개, 포수 파울플라이 하나. 초라하기 그지없는 성적표다.

이전 13타수 무안타까지는 그래도 삼진이 하나에 불과했다. 특히 전날 첫 타석에서는 1루수 방면으로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려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이날엔 변화구에 속아 헛스윙 삼진이 나왔고 마지막 타석에서는 루킹삼진을 당했다.

김현수는 전날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야구를 막 시작한 어린 아이처럼 하고 있다. 내가 아닌 것 같다”고 스스로를 다그쳤다. 벅 쇼월터 감독은 ‘괜찮다’는 의미로 4번이라는 중책을 부여했지만 김현수는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현수가 세 차례나 타점 기회를 날린 가운데 볼티모어는 보스턴에 7-8로 졌다.

위기의 김현수는 8일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박병호의 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한다. MLB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박병호처럼 김현수도 반등이 필요하다. 그가 첫 안타를 신고할 수 있을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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