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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일구회, 대한야구협회 사고단체 지정 반성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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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일구회, 대한야구협회 사고단체 지정 반성 '이구동성'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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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야구 정상화 시급, 모든 관계자들이 머리 맞대고 지혜 모아야" 한목소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아마야구를 관장하는 대한야구협회가 대한체육회로부터 사고단체로 지정한 것에 대해 야구인들이 개탄했다. 이와 함께 야구인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난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와 일구회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야구의 근원이자 아마야구를 관장하는 대한야구협회가 사고단체로 지정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기 생각하고 그동안 아마야구에 무관심한 것에 대해 스스로 반성한다"는 성명을 냈다.

선수협은 "아마야구는 프로야구 선수의 산실이며 모태로서 아마야구가 없는 프로야구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끊임없는 입시부정, 폭력, 혹사, 교육의 부족 등 고질적인 병폐를 가지고 있었고 수십년 동안 이를 고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선수협은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일탈행위도 근본적으로 잘못된 아마야구 교육에 있다고 하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상황에서 아마야구를 관장하는 단체의 표류는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야구가 되기 위해 아마야구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모든 야구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근본적인 개혁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선수헙은 "입시부정, 폭력행위를 근절하고 혹사에서 선수를 보호하고 과도한 비용부담을 줄이며 선수에 맞는 교육을 마련해 아마야구 학생들을 건강한 선수이자 시민으로 키워낼 수 있는 근본 개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와 다른 단체에 기대 타율적인 변화가 아니라 아마야구와 프로야구의 야구인들이 스스로 개혁해야 하고 사적 이해관계가 없고 공정한 야구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 정상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전했다.

일구회도 "야구인으로서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우면서도 제대로 감시하고 비판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과 반성을 느낀다"며 "대한야구협회장이 시도야구협회와 연맹의 회장, 19명의 투표로 결정되다보니 선거 때마다 대의원 표를 얻기 위해 합종연횡이 일어나고 결국 협회장과 대의원도 야구에 대한 사랑, 열정보다 사익, 자기 보신으로 협회를 흔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회장 한 사람, 협회 관계자 몇 사람을 바꾼다고 해서 대한야구협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 협회장은 이권과 관계가 아닌 야구에 대한 애정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야구인, 비야구인을 떠나서 애정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협회장에 선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구회는 "상당수 야구인이 아마야구, 대한야구협회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대한야구협회의 정상화와 아마야구의 발전을 위해 모든 야구인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지금까지 방관했던 것에 대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 일구회부터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두 팔을 걷고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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