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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월드시리즈 아시아 디렉터가 바라본 한국 리틀야구 수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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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월드시리즈 아시아 디렉터가 바라본 한국 리틀야구 수준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4.01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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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 차우 7월 아시아-퍼시픽 지역예선 준비과정 실사 방문 "매우 만족, 시설 훌륭하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4년 8월, 한국 12세 이하(MAJOR) 리틀야구 대표팀은 제68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에서 대만, 푸에르토리코, 일본, 미국 등 야구 강국들을 줄줄이 물리치고 세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아시아-퍼시픽 지역예선에서 대만에 덜미를 잡혀 대회 2연패에 도전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한국은 2년 만에 리틀야구의 성지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하워드 라마드 스타디움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는 그림을 재현하길 고대하고 있다.

절호의 찬스가 왔다. 올해 지역예선이 오는 7월 장충구장과 남양주 리틀구장, 구리 보조구장에서 개최되기 때문. 한국에서 리틀야구 국제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1983년 이후 33년 만이다. 리틀야구 현장 지도자들은 “아시아 지역예선 통과만 하면 세계무대 우승은 또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 [장충=스포츠Q 최대성 기자]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아시아 총괄 디렉터 B.H 차우가 한국을 방문해 인터뷰를 가졌다.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아시아 총괄 디렉터 B.H. 차우 디렉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회를 잘 준비하고 있는지를 현장 점검하기 위해 한국리틀야구연맹을 찾았다. 지난달 24일 하드스포츠배 결승 현장에 등장한 그는 시구자도 나서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차우 디렉터는 스포츠Q와 인터뷰를 통해 “다이아몬드, 그라운드 상태 등 모든 것이 리틀리그 기준에 적합하다. 전혀 문제가 없다”며 “굉장히 만족스럽다. 숙박 시설도 흠잡을 데가 없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이 매우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웃었다.

그동안 대표팀은 매년 원정을 떠나 열악한 시설과 마주해야만 했다. 중국, 필리핀, 대만 등을 돌다 보면 섭씨 30도, 습도 60%를 넘나드는 고온다습한 기후, 모기와 바퀴벌레가 가득한 숙소, 비좁은 화장실과 샤워실 등 최악의 환경과 마주해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차우 디렉터는 “한국의 리틀야구 수준이 매우 높다. 일본, 대만과 함께 세계 톱 레벨이다. 3개팀 중 어느 팀이든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를 정도로 수준이 높다”며 “훈련, 규율, 복종 등 미국과는 다른 특유의 문화로 단기전에서 훌륭한 성적을 낸다”고 극찬했다.

그는 경기도 화성시에 조성 중인 유소년 야구메카도 방문했다. 화성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에는 2017년 6월까지 24만㎡ 규모의 리틀야구장 4면, 주니어야구장 3면, 여성야구장 1면 등 총 8면의 야구장과 실내야구 훈련장이 들어선다.

차우 디렉터는 “2014년 월드시리즈 제패 후 한국 리틀야구가 무럭무럭 발전해 아시아 총괄 책임자로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화성을 둘러보니 시설이 훌륭하더라. 한국이 추후에도 아시아-퍼시픽 지역예선을 개최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결승전에서 격돌한 서울 광진구와 경남 김해시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유심히 지켜봤던 그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리틀야구는 ‘교육의 장’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라고 출국 전 마지막 조언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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