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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쪼꼬형' 박주영, 달라진 이유? '초콜릿 복근에 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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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쪼꼬형' 박주영, 달라진 이유? '초콜릿 복근에 다 있네~'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6.04.0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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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웃으면 복이 온다'고 했던가? '시크남'에서 '쪼꼬형'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FC 서울 박주영이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서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부활 찬가를 불렀다.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전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사람은 다름아닌 박주영이었다. 경기 전 기자실에 전해진 출전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점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던 아드리아노가 벤치명단에 들고 그 자리에 박주영이 들어간 부분이었다.

 

부상으로 올 시즌을 대비한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박주영이다. 부족해진 체력과 무뎌진 경기 감각으로 인해 주로 후반 교체 출전했던 박주영에게 시즌 첫 선발 출전은 본인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사건이었다.

 

물론 ACL을 앞두고 아드리아노의 체력을 배려한 최용수 감독의 속 깊은 전략이지만 어렵게 기회를 잡은 박주영에겐 두 번 다시 없을 찬스였을 터, 그래서였을까? 경기장에 들어서는 그의 눈빛은 사뭇 비장해 보이기까지 했다.

 

휘슬이 울린 후 FC서울은 시작부터 인천을 강하게 압박했고 비교적 이른 시간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박주영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경기를 수월하게 시작한 FC서울은 공수에 걸쳐 후반까지 인천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그리고 파상공세의 중심엔 박주영이 있었다.

 
 

간결해진 볼 터치와 결정적인 위치선정까지 흠잡을 데 없는 박주영의 플레이는 전성기 시절의 그로 돌아온 듯했고 결국 후반전 다카하기 요지로의 절묘한 킬 패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시즌 첫 멀티골을 기록했다.

 

웃음기 많아진 박주영에게 복이 뒤따라온 것일까? 하지만 이날의 맹활약을 단지 웃음으로 치부하기엔 얼른 수긍이 가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벤치를 향한 박주영이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분주한 사람들 사이에서 유니폼을 벗는 박주영을 살피던 중 한층 더 탄탄해진 초콜릿 복근과 터질 듯한 이두박근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전과 달리 '밝아진 얼굴'이란, 어쩌면 달라진 마음가짐이 아닐까? 달라지기 위해 비시즌 동안 흘린 피나는 땀들이 그의 온몸에 스며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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