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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사상 최대 매출 5조5500억에도 EPL '이익 36% 급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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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사상 최대 매출 5조5500억에도 EPL '이익 36% 급감' 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5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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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2014~2015 시즌 기준 조사…전 시즌보다 수익 3% 늘었지만 선수 연봉은 6% 증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익은 오히려 폭락했다. 그 이유는 역시 '인건비'에 있었다.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딜로이트는 15일(한국시간) "EPL 20개 구단들이 TV 중계권 수입이 늘어나면서 2014~2015 시즌 매출이 34억 파운드(5조5505억 원)로 2013~2014 시즌 33억 파운드(5조3873억 원)에 비해 3% 정도 증가했다"며 "그러나 세전 이익은 전 시즌 1억9000만 파운드(3102억 원)에서 36%나 떨어진 1억2000만 파운드(1959억 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EPL은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2013~2014 시즌 흑자를 달성했다. EPL이 흑자를 본 것은 1998~1999 시즌 이후 15년 만의 일이었다. 2014~2015 시즌 이익이 36%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흑자 규모다.

그러나 이익이 왜 폭락했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딜로이트의 분석은 선수 임금, 즉 연봉이 늘었기 때문이었다.

딜로이트는 "2013~2014 시즌보다 선수들 임금 규모가 6% 늘어 20억 파운드(3조2650억 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3% 늘었는데 선수 인건비 지출이 6% 늘었으니 이익이 떨어진 것은 당연했다. 이와 함께 매출 대비 인건비 지출 규모도 60%로 늘었다.

그렇다고 해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매출과 지출 구조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프리미어리그는 2016~2017 시즌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TV 중계권 계약 때문에 거액의 중계권료를 받기로 되어 있다.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연봉을 지출해도 재정은 건실하다.

▲ 딜로이트가 15일(한국시간) 발표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들의 재정 현황. [사진=딜로이트 보고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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