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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출신 백지선 감독, 한국 아이스하키 재도약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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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출신 백지선 감독, 한국 아이스하키 재도약 일으킬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8.18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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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다는 '우리' 강조…소통 부재 해결도 과제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스타 출신 백지선(47) 신임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위기에 빠진 한국 아이스하키를 구할 수 있을까.

백지선 감독은 1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박용수(38) 코치, 스피로스 아나스타스(29) 코치와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백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기량은 좋다. 경기장이 많이 지어지고 선수들도 많아지고 있어 코치 교육을 강화하면 발전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한국 아이스하키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AHL 약팀 그랜드 래피즈 그리핀스를 우승시켰던 백지선 감독이 위기에 빠진 한국 아이스하키를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한국 아이스하키의 현실은 그리 밝지 않다. 한국은 지난 4월 끝난 201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고양 세계아이스하키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에서 홈 링크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채 5전 전패로 최하위에 그치며 B그룹으로 떨어졌다.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소통 부재와 선수 선발에 문제점을 드러낸 한국은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함에 따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가 어려워졌다. 아이스하키는 올림픽 개최국에 자동 출전권을 주지 않는다.

당초 IIHF는 한국이 세계랭킹 18위권에 안착하면 자동 출전권 부여를 고려한다고 했지만 현재 한국이 세계랭킹 23위에 머물러 있어 올림픽 자동 출전권 획득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세계 수준에서 보면 한국 아이스하키가 하위권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백지선 감독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산하 아메리칸하키리그(AHL) 그랜드 래피즈 그리핀스의 코치 시절, 이전 5시즌에서 총 15개 팀 중 최하위권에 맴돌 정도로 약팀이었던 그랜드 래피즈를 2012~2013시즌 AHL 챔피언에 올려놨고 동시에 구단 사상 최장기 코치 재임 기록(2005~2014년)도 갖고 있다.

백 감독은 “아이스하키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다. 팀으로 똘똘 뭉쳤기 때문에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을 지휘할 때도 마찬가지다. 백지선 감독은 “대표팀원들을 선발할 때 개인 기술보다는 성품과 성격, 열정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가 강조하는 팀워크와도 일맥상통한다.

‘나 보다는 우리’를 외친 백지선 감독은 현역 때도 원칙과 희생정신을 중요시했던 선수로 유명하다. 백지선 체제로 새 출발하는 한국 아이스하키가 재도약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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