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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현-신백철, '세계 1위' 이용대-유연성 꺾고 첫 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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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현-신백철, '세계 1위' 이용대-유연성 꺾고 첫 왕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8.3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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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 10개월 만에 첫 정상…세계개인선수권서 남자복식 11년만에 한국 패권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고성현(27·국군체육부대)-신백철(25·김천시청) 조가 ‘세계최강’ 이용대(26·삼성전기)-유연성(28·국군체육부대) 조를 꺾고 세계개인선수권에서 첫 정상을 밟았다.

고성현-신백철(세계랭킹 10위) 조는 31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4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대표팀 동료인 이용대-유연성 조를 접전 끝에 2-1(22-20, 21-23, 21-18)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10월 국가대표 남자 복식 조를 결성한 고성현-신백철 조는 호흡을 맞춘지 10개월 만에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를 펼친 두 조는 서로 짝을 바꿔 출전했다. 이용대는 고성현과, 유연성은 신백철과 지난해 9월까지 호흡을 맞췄다. 4명의 선수가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국가대표의 맹훈련을 소화하면서 서로를 잘 알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결성 후 한 달 만인 2013년 11월 전주에서 열린 코리아 그랑프리골드에서 준우승을 거둔 것이 최고성적이었던 고성현-신백철 조는 종목별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를 제압하고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아울러 한국 배드민턴은 2003년 영국 버밍엄 대회에서 혼합복식 김동문-라경민 조가 우승한 이후 11년 만에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맛봤다.

특히 남자복식에서는 1999년 하태권-김동문 조 이후 무려 15년 만에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또 4강전에서 김사랑의 목 통증으로 고성현-신백철 조에 기권패한 김사랑-김기정(삼성전기·세계랭킹 6위) 조는 공동 3위에 자리해 한국은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한 종목 1∼3위를 석권하는 성과도 남겼다. 더불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도 밝혔다.

1세트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일진일퇴 공방이 진행된 가운데 18-19로 뒤졌던 고성현-신백철 조는 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20-19 역전을 일궜고 듀스에서 22-20 승리를 거뒀다.

2세트는 정반대의 양상이 전개됐다. 20-19 리드를 잡으며 우승을 눈앞에 뒀던 고성현-신백철 조가 이용대-유연성 조의 뒷심에 무너진 것. 이용대-유연성 조는 23-21로 2세트를 끝내며 승부를 최종 3세트까지 끌고 갔다.

분위기를 넘겨준 상황에서 고성현-신백철 조는 3세트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며 2~3점차 앞서기 시작했다. 세트 중반 11-8까지 달아난 이들 듀오는 상대 추격을 18점에서 멈춰 세우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남자복식 김사랑-김기정 조와 여자복식 이소희(대교)-신승찬(삼성전기) 조의 동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특히 남자복식에서 메달을 싹쓸이하며 강세를 확인한게 수확이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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