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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집밥 먹고 터진 '뉴 빅초이' 최승준, SK와이번스의 선택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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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집밥 먹고 터진 '뉴 빅초이' 최승준, SK와이번스의 선택은 옳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6.22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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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홈런, 장타율 0.717 잠재력 폭발, "페이스 조절 없어, 마음 편해졌다"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페이스 조절이요? 그런 거 없어요. 하하.”

최승준(28·SK 와이번스)이 잘 나간다. 안 터지던 LG 트윈스의 거포 유망주는 고향인 인천에 둥지를 틀고선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그는 “한 타석 한 타석이 전부 기록이라 페이스 조절은 없다”며 “이젠 잘 칠 때가 됐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승준이 비룡 타선을 이끌고 있다. 최정(15개), 정의윤(13개), 헥터 고메즈(12개)에 이어 팀내 홈런 4위(10개)다. 특히 6월 들어 타율 0.321, 6홈런 13타점으로 완전히 감을 잡았다. 이 기간 KBO리그 전체 홈런 공동 4위, 출루율 7위(0.463), 장타율 4위(0.717)다.

▲ 최승준은 6월 타율 0.321, 출루율 0.463, 장타율 0.717로 맹활약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FA 자격을 획득한 포수 정상호가 지난 겨울 4년 32억원에 LG로 이적, 보상선수로 SK에 합류했다. 그는 “뽑아주실 줄 몰랐다. 마지막이라 생각한다”며 “부모님과 지낸다. 저를 곁에서 지켜보니 좋아하신다. 집밥을 먹는다.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멘탈이 잡히니 야구도 잘 된다. 최승준은 서림초, 동산중, 동산고 출신의 인천 토박이다. 특히 지역 라이벌 인천고 출신의 동기 이명기, 이재원과는 '아삼육'이다. 그는 “LG에는 또래가 많지 않았는데 SK엔 나이대가 비슷한 친구가 많아 좋다”고 귀띔했다.

시범경기 때는 조바심을 냈다. 타율은 0.100. 삼진이 25개에 달했다. 최승준은 “욕심이 너무 컸다. 캠프 때 폼을 바꿨는데 정립이 안 돼 원래 내 폼으로 돌아갔다 더 고생했다”며 “이것저것 다 치려 했던 것 같다”고 멋쩍어 했다.

이어 “계속 나가다 보니 이젠 쳐야할 공을 친다. 지금은 결과가 나오고 감이 좋으니까 마음이 편하다”며 “대타로 주로 나섰으니 확률이 높은 초구를 치던 게 있다.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준은 세웠던 목표를 하나둘 달성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그는 “한두 게임 못하면 내려가고 했는데 이젠 마음이 편해지니 야구가 는다”며 “100타석에 들어서고 싶었는데 이미 이뤘다. 하다 보니 두 자릿수 홈런도 쳤다. 이젠 새로운 목표를 정해야 겠다”고 활짝 웃었다.

SK의 홈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좌우 95m, 좌우중간 115m, 중앙 120m으로 짧다. 장타 툴을 갖춘 선수들로 라인업을 개편한 이유다. 191㎝, 107㎏의 ‘뉴 빅초이’의 성장은 프런트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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