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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만에 한국 찾은 리틀야구 국제대회, 박찬호의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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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만에 한국 찾은 리틀야구 국제대회, 박찬호의 함박웃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6.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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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알리고 리틀야구 판 키우는 계기 될 것"

[장충=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33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리틀야구 국제대회. 박찬호(43)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25일 장충리틀구장에서 거행된 제70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 아시아-퍼시픽 지역예선 개회식. 박찬호는 김응용, 김인식, 이광환, 이만수, 이순철 등 레전드와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매년 10월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를 개최할 만큼 그는 야구저변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박찬호는 “한국에서 리틀야구 세계대회를 치르게 된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리틀야구 판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프로야구의 질적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가 한국 야구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 [장충=스포츠Q 최대성 기자] 한국 12세 이하 리틀야구 대표팀 선수들과 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이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위) 국기원의 태권도 공연.

국기원 시범단의 화려한 태권도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파워풀한 격파와 발차기가 장충을 메운 11개 참가국 선수들, 학부형을 열광케 했다. 박찬호도 깊은 인상을 받은 듯 자리에서 일어나 구경하며 동영상 촬영을 했다.

깜짝 공연이 이어졌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싸이의 메가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췄다. 노래가 후렴부분에 이르자 구경하던 다른 국가 선수들도 하나 둘 몸을 일으켜 대열에 합류했다.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박찬호는 “세계적인 행사에 한국을 대표하는 태권도를 보여준 것이 인상 깊었다”며 “모든 선수들이 강남스타일을 따라 부르며 춤을 췄는데 노래 하나로 한국을 이렇게 잘 알릴 수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야구도 태권도나 강남스타일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로 변모하고 있다”고 웃었다.

▲ [장충=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박찬호(왼쪽)가 이만수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을 즐겁게 관람하고 있다.

이어 “33년 전 초등학교 4학년 때 장충리틀구장에서 열린 세계 리틀야구대회를 중계방송으로 봤다”며 “야구를 막 시작했을 무렵이었는데 6학년 형들의 활약을 보며 ‘나도 빨리 세계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게 만들었던 계기”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물론 그때와 다르게 이제는 야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한국에서 진행되는 만큼 이번 대회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이는 더 많은 어린이들이 야구를 시작하고 훌륭한 원석이 많이 발굴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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