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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신 SQ현장] 피해의식 살아있는 그들의 메탈...밴드 백두산은 높고 숭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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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신 SQ현장] 피해의식 살아있는 그들의 메탈...밴드 백두산은 높고 숭고했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7.22 16: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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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지난 주말 홍대가 메탈사운드로 들썩였다. 국내 메탈밴드 계보를 잇고 있는 피해의식의 파워넘치는 단독공연 때문이었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대한민국 전설의 록 밴드 백두산이 게스트로 출연해 록의 진수를 보여줬다.

피해의식은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롤링홀에서 단독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1일 발매된 싱글'Money Is Everything'을 기념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었다.

▲ [사진=러브락 제공 (촬영 박진우)]

◆피해의식 '메탈 밴드'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보여주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이 날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무려 3시간 가까운 런링타임으로 진행됐다. 이곳에서 피해의식은 첫 번째 곡 '왜 나한테만 지랄'이야 부터 마지막 곡 'I hate hip hop'까지 총 17곡(앙코르곡 제외)을 소화했다.

메탈밴드의 공연은 엄청난 체력과 열정이 따르는 '어려운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피해의식에게는 전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화려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가창력과 연주력을 보여주며 왜 본인들이 현재 인디신에서 가장 떠오르는 메탈밴드인지를 증명했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피해의식이 보여준 관객들과의 소통을 퍼포먼스였다. 곡을 열창할 때 마다 등장한 장검을 비롯한 다양한 도구들과 유머넘치는 멘트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피해의식은 추첨을 통해 관객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면서 메탈의 음악의 매력 외의 다른 볼거리를 관객들에게 제공했다. 인디신의 공연 문화의 매력이 쌍방향 소통이라는 측면을 볼 때 피해의식은 이에 충실한 공연을 꾸민 것으로 볼 수 있다.
 

▲ [사진=스포츠Q DB]

◆백두산 그들은 높고 숭고했다

이번 피해의식 단독콘서트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었던 장면은 대한민국 메탈의 전설 백두산의 등장이었다. 이날 백두산은 기타리스트 김도균을 제외한 멤버로 무대에 올랐다. 백두산의 한 축을 담당하던 김도균의 부재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른 오리지널 멤버들의 수준 높은 연주력과 퍼포먼스는 관객들을 충분히 만족하게 하는데 성공했다.

이중 보컬 유현상은 뛰어난 기타 연주력과 가창력을 선보였다. 특히 'Purple Haze'를 부른 장면에서는 마치 지미 헨드릭스가 한국에서 재림한 것 같은 착각마저 일어날 정도였다.

총 4곡('Purple Haze', 'Hey Joy', '주연배우', '살만한 세상')을 소화한 백두산의 무대는 여전히 록음악 팬들의 가슴속에 한국형 메탈사운드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증명한 자리였다.

◆피해의식 공연에 대한 한마디

피해의식은 공연을 마치고 스포츠Q에 간단한 공연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메탈의 매력을 록음악 팬들에게 잘 전달한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피해의식의 메탈은 계속될 겁니다.

▲ [사진=러브락 제공 (촬영 박진우)]

◆피해의식

지난 2015년 1집 앨범 'Heavy Metal Is Back'으로 데뷔한 피해의식(크로커다일(보컬), 스콜피온(베이스), 다이아몬드(기타), 사이보그(드럼))은 정통 메탈 사운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인디신 최고 인기 밴드 중 하나로 떠올랐다.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는 가사와 정통을 걷는 사운드는 여전히 메탈음악이 국내 밴드신에서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는 메탈 밴드의 계보를 잇는 밴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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