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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27] 홀린 '종이배' 완전한 그들만의 음악 색깔 가슴 먹먹한 '팝'을 통해 찾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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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27] 홀린 '종이배' 완전한 그들만의 음악 색깔 가슴 먹먹한 '팝'을 통해 찾아내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7.28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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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홀린 25회차 주인공) 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하는 앨범 이야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한국형 모던록의 계보를 잇고 있는 밴드 홀린이 올해 세 번째 싱글 '종이배'를 26일 발매했다. 올해 들어 정통 모던록 사운드에서 감성 깊어진 어쿠스틱 사운드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그들의 의도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이다.

◆종이배 간단리뷰 '감성의 끝'

종이배는 2016년 발매한 석 장의 싱글 중 가장 어쿠스틱 사운드에 충실한 곡이다. 조용히 시작되는 통기타 반주에 보컬 정준혁의 낮고 허스키한 보이스가 듣는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 [사진=스포츠Q DB]

곡은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큰 사운드적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있다. 홀린은 마음먹고 먹먹한 감성을 전달해줄 슬픈 발라드를 완성하려 한 모습이다. 이들의 의도대로 종이배는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보잘것없는 종이배에 몸을 싣고 있는 한 인간의 고뇌가 잘 드러나 있다.

종이배가 이런 곡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유는 올해 들어 더욱 소프트해진 사운드를 들려주는 홀린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해 2월 처음 발매한 싱글 '별'은 기존 홀린이 들려주던 모던록 사운드를 보다 소프트하게 표현해낸 곡이다. 록이라고 하는 것보다 감미로운 멜로디를 쏟아내는 팝이라고 하는 것이 더욱 어울릴만한 노래였다.

결국, 이런 방향성은 5월 두 번째 발매한 '폴링 다운'부터 제대로 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곡은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정준혁의 차분한 목소리가 중심이 된 완전한 팝-발라드곡이었다.

종이배는 홀린의 이 같은 음악적 변신의 일부에 해당하는 노래다. 이번 싱글 이후 홀린은 정규 2집 발매를 앞둔 만큼 이들이 들려줄 새로운 음악의 진짜 정체가 무엇일지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다. 
 

▲ [사진=발전소 제공]

◆정준혁의 한마디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여기서 '많은'이라는 뜻은 음악 퀄러티를 상징한다고 봐요. 좋은 노래가 당연히 사랑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 당연한 진리니까요." (인디레이블탐방 25회차)

◆종이배 추천 이유

국내 모던록 분야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던 넬의 스타일을 완전히 벗은 앨범. 홀린은 분명 성장 중이고 종이배는 결과물이다.

◆홀린 앞으로 계획

홀린은 오는 30일 오후 7시 마포구 네스트나다에서 싱글앨범 발매기념 해시 X 홀린 공연을 개최한다. 이후에도 홀린은 각종 공연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 계획을 잡고 있다. 특히 올가을을 전후로 정규 2집 발매계획을 가지고 있다.

▲ [사진=발전소 제공]

◆홀린 누구?

지난 2009년 디지털 싱글 '연가시'로 정식 데뷔 한 홀린(정준혁(보컬), 이병윤(베이스), 김지윤(기타))은 넬, 델리스파이스 등과 같은 한국형 모던록 사운드를 추구하는 밴드다. 소프트한 록사운드와 브릿팝 성향의 음악들을 주로 보여주며 밴드신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감성을 모던록 사운드에 잘 녹여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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