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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리우 골프한류 GO!' 김세영, 상승세 주타누간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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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리우 골프한류 GO!' 김세영, 상승세 주타누간과 맞대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16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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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주타누간-루이스와 함께 같은 조…연습라운드 홀인원 기록한 박인비는 필러-무뇨스와 대결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에 출전하는 사실상 '한국의 에이스' 김세영(23·미래에셋)이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1,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김세영은 오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 6245야드)에서 벌어지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1, 2라운드에서 주타누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경쟁을 벌이게 됐다.

김세영은 지난 15일 발표된 세계 여자골프 랭킹에서 6.75점으로 박인비(28·KB금융그룹, 7.20점, 5위)에 이어 한국 선수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6위에 올라있지만 사실상 한국의 에이스다. 박인비가 엄지손가락 부상 등으로 제 컨디션을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는 반면 김세영은 지난 3월 JTBC 파운더스컵과 6월 마이어 클래식 등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맹활약하고 있다.

또 김세영은 지난달 벌어졌던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도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춰 준우승을 이끌며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주타누간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이미 전문가들은 한국 선수들이 아닌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와 2위에 있는 주타누간의 2파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할 정도다.

주타누간은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부터 볼빅 챔피언십까지 5월에 벌어진 세 차례 대회에서 연승을 거뒀고 지난달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무엇보다도 주타누간이 올림픽 바로 직전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점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올 시즌 4승을 거둔 리디아 고와 우승경쟁을 벌이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국 선수로서는 역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채택된 여자골프에서 메달을 따내기 위해서는 리디아 고와 주타누간이라는 큰 벽을 넘어야만 한다. 주타누간의 상승세를 1, 2라운드에서 꺾을 선수로 '에이스' 김세영이 적격이라는 평가다.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건너 뛰고 국내 대회에 출전해 경기력을 조율했던 박인비는 연습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15위 게리나 필러(미국), 47위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와 한 조에 묶였다. 필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우승 경험이 없고 무뇨스는 2012년 시베이스 매치 플레이에서 캔디 쿵(미국)을 제친 것이 유일한 1승 경험이다.

또 전인지는 파울로 레토(남아공), 니콜 브로크 라르센(덴마크)와 대결을 벌이고 양희영은 호주 교포 이민지와 산드라 갈(독일)과 라운딩을 한다. 박인비, 전인지, 양희영 모두 비교적 무난한 조에 들어 자신의 기량만 제대로 발휘하면 충분히 상위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을 비롯해 박세리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메달 석권을 바라보고 있다. 박세리 감독은 이미 지난 11일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해 골프 코스를 점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박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 유지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목표는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따는 것이지만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주겠다"며 "한국이 최고의 팀을 갖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개인전으로 많은 변수가 있고 선수들 모두 굉장한 욕심을 갖고 있다. 그 욕심이 자칫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상의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2009년까지 대표팀 선수로 활약했다가 프로로 전향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가지 못했던 기억이 있는 김세영은 "프로 경기에서는 나만 잘하면 되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나만 지면 되는데 대표팀 선수로 나가면 대한민국 선수로서 자부심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대한 경기에 집중해서 많은 국민들이 바라는 결과물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찌감치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는 세계 1위 리디아 고는 마지막 조에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찰리 헐(영국)과 맞붙는다.

리디아 고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뉴질랜드가 많은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은메달만으로도 선수들이 매우 기뻐하는 것을 봤다.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의 압박감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즐기겠다. 물론 금메달을 따내고 포디움(시상대)에 선다면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벗기 싫을 것 같다. 스윙하다가 금메달에 맞아 멍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익살스러운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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