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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아킬레스건 확인한 두산베어스, '판타스틱4'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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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아킬레스건 확인한 두산베어스, '판타스틱4'만 믿는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2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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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준-홍상삼 등 뒷문 난조 속 선발진 호투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역시 뒷문이 문제였다. 두산 베어스의 아킬레스건은 불펜이라는 게 다시금 확인됐던 4박 5일간 전지훈련이었다.

지난 19일 실전 감각을 다지기 위해 일본 미야자키로 떠났던 두산 선수단은 23일 귀국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 트윈스가 한창 가을야구를 하는 중이었기에 마땅히 훈련을 할 장소가 없었던 두산은 짧게나마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미야자키로 떠나 연습경기를 치렀다.

두산은 이곳에서 뒷문이 불안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20일 7-8로 패한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는 나오는 투수들마다 점수를 내줬다.

윤명준이 ⅔이닝 동안 3실점했고 홍상삼은 1⅓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3개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1점을 허용했다. 1이닝 3실점을 기록한 이현승은 패전을 떠안았고 유일하게 실점하지 않은 이용찬(1이닝 무실점)도 2명을 출루시켜 뒷맛이 좋지 않았다.

시도 때도 없이 내린 비 때문에 이 한 경기에서만 불펜을 실험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 두산이다. 21일 소프트뱅크 2군과 경기는 우천으로 6회초 1사까지만 치렀다. 마지막 경기인 22일 요미우리전은 우천 취소돼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으로 대체했다.

라쿠텐과 경기를 치르기 전에는 셋업맨의 부상 이탈 소식까지 전해졌다.

선수단 본진보다 먼저 미야자키에 가 있던 정재훈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중도 귀국했고,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부분파열 진단이 내려졌다. 사실상 한국시리즈 등판이 어렵게 된 것. 큰 무대에서는 경험 많은 투수가 한 명이라도 더 있는 게 도움이 되지만 이것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선발진이 건재한 면모를 보여줬다는 것. 비가 오락가락한 날씨 속에서도 앞문은 흔들리지 않았다.

20일 선발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볼넷 1실점을 기록했고 이튿날 경기에 나선 더스틴 니퍼트도 강우콜드 전까지 5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의 위력투를 펼쳤다.

요미우리전에서 테스트 할 예정이었던 장원준과 마이클 보우덴은 우천으로 인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시즌 내내 기복 없는 면모를 보여줬기에 코칭스태프로부터 확고한 신뢰를 얻고 있다.

▲ 불펜진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니퍼트(사진) 등 선발진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포츠Q DB]

아무리 강팀인들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진 않다. 아킬레스건을 강점으로 덮어야 하는 두산이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은 ‘극투고타저’ 현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24일 LG와 NC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선 역대 가을야구 최다인 도합 25사사구가 나왔지만 양 팀 합쳐 겨우 3점밖에 나지 않았다. 투수들의 집중력이 타자들의 반격을 막아내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현상으로 미뤄봤을 때 68승을 합작한 ‘판타스틱 4’가 정규시즌처럼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다면 어느 팀이 올라오든 충분히 승산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부터 자체 청백전을 진행하는 두산은 오는 27일부터 합숙훈련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한국시리즈 모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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