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장원준 역투, 박건우 질주, 김재환 쐐기포.

통합우승까지 2승 남았다. 두산 베어스가 홈 2연전을 모두 잡고 창원으로 내려간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8회말 2점을 뽑아 NC 다이노스를 5-1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2승 무패. 남은 5경기 중 2경기만 잡으면 두산은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다. 3차전은 하루 휴식 뒤 새달 1일 NC의 홈인 마산구장서 열린다.

선발 장원준의 역투가 빛났다. 8⅔이닝 116구 10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37일 간의 휴식을 통해 체력을 보충했고 싱싱한 구위로 NC 타선을 가볍게 제압했다.

두산이 4회말 선취점을 냈다. 민병헌, 김재환, 닉 에반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1사 후 양의지가 우중간에 타구를 떨궈 타점을 올렸다.

1차전 11이닝 동안 한점도 뽑지 못했던 NC는 7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병살타만 4개(박민우 2개, 박석민 지석훈 1개씩)가 나왔고 2루를 한 차례도 밟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8회초 2사 후에야 첫 득점이 나왔다. 대타 모창민과 권희동의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고 이종욱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균형을 이뤘다.

두산은 8회말 박건우의 사구와 오재원의 번트,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로 2사 3루를 만들었다. 박건우는 해커의 와일드 피치 때 홈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김재환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작렬했고 에반스의 좌월 2루타, 오재일과 양의지의 적시타까지 더해 스코어를 4점차로 벌렸다.

NC 선발 해커는 7⅔이닝 96구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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