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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쐐기 홈런-호수비' 김재환, 두산베어스 좌익수 김현수는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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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쐐기 홈런-호수비' 김재환, 두산베어스 좌익수 김현수는 잊어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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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쐐기포에 호수비까지.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공수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타순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김재환만 4번 고정”이라고 강조한다. 정규리그 37홈런을 때린 거포를 향한 굳건한 믿음이다.

김재환이 사령탑의 기대에 제대로 응답했다. 30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8회말 2-1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그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2스트라이크로 몰린 가운데 바깥쪽 높은 142㎞짜리 커터를 잡아당겨 125m짜리 대형 타구를 날렸다. 바로 전 상황서 폭투로 점수를 내줘 흥분한 해커를 내리는 한방이었다.

9회초 무사 1루서는 수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에릭 테임즈가 때린 큼지막한 타구를 쫓아 펜스에 부딪히며 건졌다. NC의 마지막 추격 의지를 꺾는 플레이였다.

김재환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비 못 하는 선수’로 통했다. 주포지션인 1루에서 불안함을 노출하며 올해 외야로 포지션을 전향했는데 이젠 어려운 공을 잡을 만큼 수비도 늘었다.

마침 두산의 주전 좌익수로 10년을 보낸 김현수가 중앙 스탠드에 자리를 잡았다. 김재환의 활약은 꼭 ‘이젠 김현수를 그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 같았다.

두산은 KBO리그 최고 교타자 김현수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떠난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는 페넌트레이스를 보냈다. 한국시리즈도 그렇다. 

'좌익수' 김재환의 존재감은 메이저리거 김현수를 잊게 할 만큼 무시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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