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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태형 극찬받은 장원준-양의지, 한국시리즈 맞춤형 볼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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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태형 극찬받은 장원준-양의지, 한국시리즈 맞춤형 볼배합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30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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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운이 좋다. 좋은 투수들을 많이 만났다.” (양의지)

“MVP 욕심은 전혀 없다.” (장원준)

장원준, 양의지 배터리가 두산 베어스의 2연승을 견인했다. 환상 하모니였다.

30일 잠실구장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서 두산은 NC 다이노스를 5-1로 완파했다. 양의지는 선취 타점과 쐐기 타점 등 3안타 2타점, 장원준은 8⅔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를 두고 집안싸움을 벌였다. 결과는 양의지의 승리.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장원준(왼쪽)과 양의지는 환상적인 볼배합으로 NC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인터뷰장에 들어선 둘은 볼배합을 돌아봤다. 김태형 감독이 “장원준이 최고의 피칭을 했고 양의지의 볼배합도 좋았다”고 극찬한 뒤였다. 양의지는 한국시리즈 2경기 20이닝을 1점으로 막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양의지는 “정규시즌에 직구와 슬라이더에 초점을 맞췄다면 오늘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많이 썼다”며 “정규시즌과 반대로 오른손 타자에게는 슬라이더, 왼손 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사용했는데 그게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1회에는 빠른공 위주의 내용이 갈수록 변화무쌍하게 바뀌었다. 양의지는 “볼에 힘이 좋더라. 경기 감각을 고려해서 초반에는 직구를 많이 던지자고 생각했다”며 “2,3회부터 섞어가면서 볼배합을 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장원준은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려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보다도 잘 된 것 같다"며 ”오래 쉬어서 감각이 무뎌졌을까 걱정했지만 개인적으로 준비를 했다.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3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실전 감각 부족 우려를 잠재웠다. 투구수 116개.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완투를 놓쳤다. 8회초 2사 1,2루서 이종욱에게 적시타를 맞지 않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장원준은 “바깥쪽 직구 사인이 나왔는데 내가 가운데로 던졌다”고 자책하며 “개인적으로 완투승을 못한 것이 아쉽지만 팀이 이겨서 괜찮다. 다음 이닝에 야수들이 점수를 내줘 오히려 고맙게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양의지가 있기에 두산 선발진은 판타스틱4(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로 불릴 수 있다. 양의지는 “운이 좋아서 좋은 투수들을 많이 만난 것 같다”고 자신을 낮췄다. 장원준도 “MVP를 못받아도 괜찮다. 시리즈 MVP에도 욕심은 전혀 없다”고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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