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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슈틸리케 석현준-권창훈 제외, 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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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슈틸리케 석현준-권창훈 제외, 그 배경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0.31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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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석현준 소속팀에서 출전 적어, 권창훈은 아직 100% 아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는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이름도 있었지만 아쉽게 승선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과 권창훈(수원 삼성)이 대표적이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15일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 나설 25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석현준은 지난번에 함께 했는데 카타르전 전반전 활약을 보고 교체 아웃시켰다”며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경기에 잘 출전하지 못해 이번에 제외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뜻이었다. 석현준 대신 이름을 올린 공격수는 이정협(울산 현대)과 황희찬(잘츠부르크).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돌파로 수비를 괴롭히는 황희찬보다는 큰 키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이정협을 직접적인 비교대상으로 볼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높은 점유율 축구를 중심으로 한 플랜 A에서 이정협이 상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2대1에 의한 플레이 등을 펼쳐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거꾸로 석현준에게 이런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풀이할 수 있다.

권창훈은 10월 소집에 이어 2번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다. 권창훈과 함께 K리그 대표 영건 중 하나로 꼽히는 이재성(전북 현대)은 꾸준히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지만 권창훈은 이번에도 아쉬움을 삼켰다.

슈틸리케 감독은 “권창훈은 꾸준히 주말마다 수원 경기를 지켜보며 체크하고 있다. 올림픽 이후 정상 컨디션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들었다. 최근 2주 동안 경기를 보니 컨디션이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며 “그래서 대기명단에 포함시킨 것이다. 다른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특이사항이 생겼을 경우 언제든 명단에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창훈이 아직 100%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권창훈 개인적으로는 아쉬울 수 있다. 지난 26일 대한축구협회(FA)컵 울산과 준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고 리그 경기에서도 골과 도움을 연이어 기록하며 강등권에 놓인 팀을 8위까지 끌어올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월 소집 때 불러들인 10명의 미드필더를 모두 다시 불러들였다. 그 중 K리그 소속 선수는 리그 선두 전북의 이재성과 김보경뿐이다. 권창훈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석현준은 슈틸리케 감독이 언급한 부분을 보완하고 권창훈은 지금의 활약을 유지하는 것. 대표팀에 재발탁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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