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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 말고 아이언맨' 유희관, 2년 연속 두산베어스 한국시리즈 우승결정전 승리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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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 말고 아이언맨' 유희관, 2년 연속 두산베어스 한국시리즈 우승결정전 승리투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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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두산 베어스가 2연패, V5를 달성했다. 2015, 2016년 우승 확정 경기의 승리투수가 ‘느림의 미학’ 유희관인 점이 이채롭다. 이쯤 되면 우승을 부르는 사나이다.

유희관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판타스틱4의 앞선 세 주자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이 각각 8이닝 무실점, 8⅔이닝 1실점, 7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터라 부담이 컸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유희관은 특유의 완급조절과 칼날 제구력으로 NC 타선을 또 잠재웠다. 정규시즌 4년 연속 10승, 2년 연속 15승을 허투루 달성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 쾌투였다.

유희관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6이닝 90구 5피안타 2실점으로 우승결정전의 주인공이 된 기억이 있다. 

당시 잠실 홈팬 앞에서 상의 탈의를 하고 포효해 팬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던 유희관은 이번에는 아이언맨 분장을 하고 마운드 한가운데서 왼팔을 치켜들었다.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이번에는 상의는 벗지 않겠다. 나름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했던 그는 두산 동료들의 조직적인 도움 속에 유쾌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유희관은 "(김)재호 형이 시나리오 줄테니까 우리가 앉으면 일어나라고 했다"며 "즉흥적으로 한 게 벗는 것보다 더 재밌고 기억에 남는 세리머니가 아니었나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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