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브렛필-지크-스튜어트, '경력 이직' 꿈꾸는 KBO리그 외국인들
상태바
브렛필-지크-스튜어트, '경력 이직' 꿈꾸는 KBO리그 외국인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26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 리스크 부담스런 팀들에겐 매력적, 어게인 2014 가능할까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브렛 필, 지크 스프루일, 재크 스튜어트. 

KBO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들이 시장으로 나왔다. 내년에도 이들을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

10개 구단은 25일 KBO에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KIA 타이거즈는 브렛 필과 지크에게, NC 다이노스는 스튜어트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셋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치지 못했기에 새 얼굴로 변화를 주겠다는 두 구단의 의지가 엿보인다.

▲ KIA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지크 스프루일(왼쪽)과 브렛 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14년 겨울과 상황이 비슷하다. 2015시즌을 앞두고 무려 5명의 낯익은 외국인 선수가 원 소속구단이 아닌 다른 팀과 계약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중남미에 파견한 스카우트가 물색한 ‘신입’보다는 한국야구를 겪어 본 ‘경력직’을 선호하던 분위기가 우세했던 시절이다.

한화 이글스가 롯데 출신의 쉐인 유먼, 삼성 출신의 미치 탈보트로 외국인 로테이션을 꾸렸다. LG 트윈스는 KIA, 넥센에서 활약한 헨리 소사를 품었고 넥센 히어로즈는 반대로 LG에서 뛴 브래드 스나이더와 계약했다. kt 위즈는 LG, 롯데를 거친 크리스 옥스프링을 데려다 썼다.

브렛 필은 1루수 치고는 폭발하는 맛이 없어 KIA 잔류에 실패했지만 풀타임 타율 3할, 20홈런이 보장돼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이 있다. 3년을 KBO리그에서 버티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키운 것도 타 구단에겐 장점으로 느껴질 수 있다.

▲ 2년간 NC와 함께 한 스튜어트도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받고 마산을 떠난다. [사진=스포츠Q DB]

지크는 리그 전체 타율이 0.290에 달하는 극심한 타고투저 리그에서 30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평균자책점은 5.27로 높았지만 152이닝을 던져 이 부문 19위에 자리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에서 11회로 공동 18위였다.

스튜어트도 러브콜이 유력시 되는 훌륭한 선발 요원이다. 평균자책점 4.56, 퀄리티스타트 12회로 지크보다 나았다. 2015년 후반기에 합류해 46경기에 등판, 1년 반 동안 20승(10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올해 한국시리즈 등 포스트시즌에서도 호투했다.

외국인 발탁은 한 시즌 농사 결과를 좌우하는 데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브렛 필, 지크, 스튜어트 정도면 에릭 테임즈(NC), 더스틴 니퍼트(두산), 헥터 노에시(KIA) 처럼 ‘대박’은 안 되도 ‘중박’은 해줄 수 있다. 하이 리스크가 부담스런 팀들에겐 구미가 당기고도 남는다.

셋은 내년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