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SQ이슈] 최형우 100억은 오버페이? 냉정한 삼성라이온즈 팬심
상태바
[SQ이슈] 최형우 100억은 오버페이? 냉정한 삼성라이온즈 팬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25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100억 원에 FA(자유계약)를 체결한 최형우(33)는 과연 이 정도의 가치가 있는 선수일까.

최형우의 KIA 타이거즈행이 알려진 24일, 최형우의 친정팀인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오히려 삼성이 잡지 않은 것이 잘 된 일이라는 목소리를 냈다.

최형우의 가치가 100억 원에 달하지는 않는다고 계산한 까닭이다. 최형우는 올해 타율(0.376)과 타점(114개), 안타(195개)에서 1위에 오르며 타격 3관왕을 차지했지만 이것이 최정점이라는 냉정한 시선이다. 내년이면 30대 중반으로 접어들고 이에 따라 신체 능력도 떨어질 것이라는 게 삼성 팬들의 예상이다.

▲ 삼성 팬들이 "최형우에게 100억 원은 과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좌익수와 지명타자로 한정된 수비 포지션도 100억 몸값에 의문을 품게 한다는 분석이다. 2010년대 초반보다는 수비력이 늘긴 했지만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좌익수 수비와, 그마저도 1~2시즌 뒤에는 지명타자로만 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장 내년 시즌 4번 타자 자리가 비게 된 삼성 라이온즈로선 100억을 받은 최형우의 이탈이 아쉽지만 그 돈으로 다른 자원들을 영입하면 된다는 계산이다. 강력한 외국인 타자를 4번 자리에 놓고 이승엽, 구자욱 등으로 클린업트리오를 구상하면 된다는 분석이다.

또, 최형우 자리에 여러 선수들을 쓰면서 리빌딩에 힘쓰자는 의견도 있다. 어차피 우승 전력이 아니기 때문에 2016시즌 LG 트윈스나 KIA 타이거즈처럼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자는 것. 삼성 라이온즈의 한 팬은 “최형우가 나가면서 김헌곤, 황선도에게 기회를 줄 명분이 생겼다”고 반색했다.

비슷한 나잇대 선수들을 봐도 최형우에게 100억은 과하다는 지적이다. 김태균이 2015시즌 종료 후 84억에 한화 이글스에 잔류했을 때도 오버페이 논란이 있었는데, 최형우는 이 금액을 훨씬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최형우와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은 박석민도 96억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3루수를 본다는 점에서 플러스 요소가 있었지만 이 점을 고려해도 오버페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대다수 삼성 라이온즈 팬들의 목소리를 종합해보면 '떠날 선수가 떠났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다만 최형우와 계약을 포기한 사자군단이 또 다른 대형 FA인 차우찬만은 잡아주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