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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은퇴 '영구결번 유력', 임시결번과 어떻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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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은퇴 '영구결번 유력', 임시결번과 어떻게 다른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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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 팀에서 17시즌 동안 뛴 후 25일 은퇴를 발표한 LG 트윈스 이병규(42).

이병규는 27년 LG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타다. 이병규는 은퇴를 선언한 2016년까지 1997년 신인상을 시작으로 골든글러브 7회, 올스타전 MVP 1회, 타격왕 2회, 최다안타왕 4회, 최다득점왕 1회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비록 이병규는 은퇴할 때까지 우승을 경험하진 못했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LG 황금기의 중심에 있었다.

▲ 은퇴를 선언한 이병규의 등번호 9번이 LG 구단의 영구결번이 될 것이 유력하다. 17시즌 동안 뛰며 통산 타율 0.311에 2043안타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를 기록했다. [사진=스포츠Q DB]

이병규는 오랫동안 뛰면서 호성적을 남기고 은퇴의 길을 택했기 때문에 LG 구단 2번째 영구결번이 유력하다. LG는 1990년대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한 김용수(은퇴)에게 구단 첫 영구결번의 영광을 안겼다. 김용수는 KBO 최초로 영구결번식을 치렀다.

만약 이병규가 은퇴에 따라 자신의 등번호인 9번의 영구결번을 확정한다면 역대 13번째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된다. 

또 LG는 한화 이글스(송진우, 정민철, 장종훈), 두산 베어스(박철순, 김영신), 삼성 라이온즈(양준혁, 이만수), KIA 타이거즈(이종범, 선동열)에 이어 2명 이상의 영구결번자를 보유하게 되는 5번째 구단이 된다.

결번에는 영구결번 외에도 임시결번이 있다. 그렇다면 영구결번과 임시결번은 어떻게 다를까.

영구결번에 해당하는 번호는 팀내에서 다른 선수들이 더 이상 쓸 수 없지만, 임시결번은 은퇴하지 않고 해외 진출 등으로 팀을 떠난 선수가 복귀하게 되면 언제든 해당 번호를 다시 달 수 있다.

현재 두산의 임시결번은 김현수의 50번이며, 삼성은 오승환의 21번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강정호의 16번, 박병호의 52번이며, 한화는 류현진의 99번이다. NC 다이노스의 임시결번은 특정 선수의 번호가 아니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날짜인 4번과 16번이다.

하지만 임시결번이 반드시 영구결번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대표적으로 오승환 같은 경우는 지난해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됐기 때문에 한국야구원회(KBO)의 징계를 받았고 사실상 영구결번 자격을 박탈당했다. 애초에 KBO로 복귀하지 않고 선수생활을 마감할 확률이 높지만 선수로서 영광스러울 수 있는 부분을 스스로 지워버린 셈이다.

다만 은퇴를 선택한 이병규는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했던 기간 문제를 일으킨 경험도 없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도 없기 때문에 영구결번으로 지정될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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