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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넥센히어로즈, 최초 100만달러 외인 오설리반 영입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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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넥센히어로즈, 최초 100만달러 외인 오설리반 영입 의미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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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장정석 감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편…투수 친화적인 고척돔도 마운드 보강의 한 요인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외국인 투수 스캇 맥그리거와 재계약을 포기한 넥센 히어로즈의 선택은 션 오설리반(29)이었다.

넥센 구단은 25일 우완투수 오설리반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넥센에 따르면 오설리반은 185㎝ 111㎏의 당당한 체격을 갖췄고 시속 150㎞ 초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140㎞ 중반의 빠른 싱커를 구사한다.

2005년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에 지명된 후 6개 팀에서 7시즌 동안 뛰며 통산 71경기 323⅔이닝 13승 23패 평균자책점 6.01을 마크했다.

▲ 넥센이 총액 110만 달러에 투수 오설리반을 영입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내년 2월 초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캠프로 합류할 예정인 오설리반. 영입 금액에 눈길이 갔다. 총액 100만 달러(12억9400만 원)의 거금을 썼다.

넥센이 외국인 선수에게 100만 달러 이상을 안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이 지난해 총액 80만 달러를 받았지만 100만 달러 지붕을 뚫진 못했다. 이는 오설리반이 갖춘 역량을 인정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 이제 막 새 틀을 짜기 시작한 신입 장정석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구단에서 FA(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넥센은 대어급 자원들이 쏟아져 나오는 이번 시장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100억 원대 FA를 영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에 통 큰 투자를 한 셈이다.

홈구장 고척 스카이돔이 투수 친화적인 구장인 것도 마운드 보강에 힘을 쏟은 이유 중 하나다.

목동구장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5년 넥센은 203개의 아치를 그리며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2위 롯데 자이언츠와 26개의 격차를 보이며 장타 군단의 위용을 뽐냈다. 하지만 2016년에는 134홈런에 그쳐 7위에 머물렀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유한준(kt 위즈) 등 거포들이 빠져나간 것도 있지만 왼쪽 펜스 방향으로 바람이 불지 않고 구장 자체가 크기 때문에 마운드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을 공산이 크다.

밴 헤켄, 신재영이 건재한 넥센은 오설리반을 영입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지키는 야구’에 들어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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