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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홍 단장, 못해본 LG트윈스 우승 한풀이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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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홍 단장, 못해본 LG트윈스 우승 한풀이 할 수 있을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02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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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우승 밖에서 지켜본 아픔, 코치로 프런트로도 LG 우승 전무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송구홍(48) 신임 LG 트윈스 단장은 선수 시절의 대부분을 LG에서 보냈다. 선린인터넷고, 건국대를 졸업하고 1991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LG에 합류한 송구홍 단장은 현역 9시즌 중 1998년(해태 타이거즈), 1999년(쌍방울 레이더스)만 빼고 7년을 트윈스에서 활약했다.

송구홍 단장은 1992, 1993년 2년 연속 3할 타율(0.304, 0.307)을 기록했다. 1992년에는 LG 역사상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3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1993년에는 이종열의 성장으로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겼음에도 3할을 쳤다.

▲ 송구홍 신임 단장은 선수로, 프런트로 못 이룬 LG의 우승 한을 풀 수 있을까. [사진=LG 트윈스 제공]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4년이다. 타선에서는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신인 3인방’과 한대화, 노찬엽, 김영직 등이 마운드에서는 김용수, 정삼흠, 차동철, 이상훈 등이 신구조화를 이뤘다. 이광환 감독이 이끈 그때가 LG의 전성기다.

하필이면 그때 송구홍 단장은 자리를 비웠다. 1993년 시즌을 마치고 현역으로 군입대했는데 발가락 피로골절로 귀가조치, 치료 후 재검을 받기 위해 1년을 통째로 쉬었다. 송구홍 단장의 1994년 1군 기록이 없는 이유다.

송구홍 단장에게 포스트시즌은 아픈 기억뿐이다. 1995년 롯데 자이언츠와 플레이오프 3차전, 7회말 1사 만루서 홈으로 악송구를 뿌려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시리즈 전적이 1승 1패일 때였다. 1997년 LG트윈스가 현대 유니콘스에 패할 때 한국시리즈 기록은 2타수 무안타가 전부.

송구홍 단장은 2000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2001년부터 13년간 지도자로 2013년부터 4년을 운영팀장으로 일했고 비로소 단장으로 올라섰다. LG는 2002년 이후 한국시리즈에 나서 본 적이 없다.

일단 LG는 최근 4시즌 중 3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안착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 3인방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 루이스 히메네스와 모두 재계약하며 전력도 유지했다. 송구홍 단장은 한팀에서 선수, 코치에 이어 단장까지 경험해보는 KBO리그에서 최초 인물이 됐다.

선수로 프런트로 못해 본 우승의 한, 송구홍 LG트윈스 신임 단장은 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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