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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돌아온 LG트윈스 황목치승 결혼, 주전도 터닝포인트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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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돌아온 LG트윈스 황목치승 결혼, 주전도 터닝포인트 만들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0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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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황목치승(31)이 결혼을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만들 수 있을까.

LG 트윈스 구단에 따르면 황목치승은 오는 4일 신부 김현정(28) 씨와 백년가약을 올린다.

결혼을 하고 나서 성적이 향상된 선수들이 꽤 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높아져 이전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 지난달 6일 두산 베어스 장원준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팀 팬들은 “지금도 잘 하는데, 결혼하고 성적이 더 오르겠다”며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 황목치승(왼쪽)이 12월 4일 신부 김현정 씨와 화촉을 밝힌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사흘 뒤 화촉을 밝히는 황목치승에게도 이와 같은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거쳐 2013년 육성선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황목치승은 내야 멀티 자원이지만 아직 주전으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2014년 타율 0.304(46타수 14안타)에 3타점을 기록,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듬해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으로 1군 전력에서 장기간 이탈한 황목치승은 타율 0.268 8타점을 기록, 아쉬움 속에 2015시즌을 마감했다.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한 황목치승은 2016년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오지환의 부상으로 뒤늦게 캠프에 합류한 황목치승은 재도약을 위해 몸부림쳤고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48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타율 0.179에 4타점. 타격보다는 수비와 주루에서 강점을 보여 대주자나 대수비로 출장할 때가 많았다.

이제는 한계를 스스로 깨야할 때다. 수비와 주루 실력이 검증된 만큼, 타격에서 좋은 면모를 보인다면 백업을 넘어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다.

다만 상황이 황목치승에게 썩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지는 않다.

3루가 주 포지션인 외국인 선수 루이스 히메네스가 LG 트윈스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오지환의 군 입대가 불투명하다. 2루는 손주인과 정주현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결국 1군 선수들과 경쟁에서 이겨야 하지만 황목치승에게는 제법 높은 벽이다.

황목치승은 과연 결혼을 전환점 삼아 내년 시즌 쌍둥이사단 첫 주전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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