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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디나 KIA 입단' 타이거즈 외야 포화, 김기태 묘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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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디나 KIA 입단' 타이거즈 외야 포화, 김기태 묘수가 필요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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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김주찬-김호령-노수광-서동욱까지, 교통정리 절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루수 브렛 필을 내보낸 KIA 타이거즈의 선택은 외야수였다. 좌투좌타 로저 버나디나(32)가 빛고을 광주에 둥지를 틀게 됨에 따라 챔피언스필드 외야는 그야말로 포화 상태가 됐다. 김기태 감독의 새 시즌 외야 활용법이 궁금해진다.

버나디나는 1일 연봉 85만 달러(10억원)에 KIA 입단에 합의했다.

지난달 24일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인 4년 총액 100억원에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외야수 최형우를 영입한 KIA다. 그보다 일주일 전인 17일에는 나지완과 4년 총액 4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나지완은 지명타자로 주로 나서지만 본 포지션은 외야다.

▲ 버나디나가 연봉 85만 달러에 KIA에 입단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주찬에다 김호령, 노수광, 서동욱, 오준혁, 신종길까지 보유한 KIA다. 젊은 선수들을 파격 기용하는 김기태 감독은 윤정우와 이진영에게도 간혹 기회를 줬다. 3루, 1루에 주로 섰던 김주형도 내야 수비가 워낙 불안해 외야로 종종 돌았다.

일단 기동력을 갖춘 버나디나가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된다. KIA 타이거즈 구단 관계자는 “버나디나는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기동력을 갖췄다”며 “타구 판단이 탁월하고 주력이 빨라 수비 범위도 넓다”고 전했다. 버나디나는 중견수로 활용하기에 최적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버나디나는 메이저리그 7시즌 548경기서 타율 0.236, 28홈런 121타점 59도루를, 마이너리그 13시즌 1061경기서 타율 0.270, 80홈런 453타점 244도루 563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KBO리그 투수들의 성향만 파악한다면 도루에도 기여할 수 있는 준족이다.

프로야구 최고 몸값 최형우가 붙박이 좌익수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선수 생활 내내 크고 작은 부상이 많았던 김주찬, 내외야 어디서든 기본은 해내는 서동욱이 1루를 번갈아 맡게 되는 그림이 현재로선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김호령, 노수광, 오준혁, 신종길이 한 자리를 두고 혈전을 펼치게 되는 셈이다. 2016시즌 비중만 놓고 보면 ‘수비 스페셜리스트’ 김호령이 한발 앞서는 것으로 보이지만 노수광(77경기 0.309)과 신종길(75경기 0.310)은 3할대 타율로 김호령(124경기 0.267)보다 나은 공격력을 보였다.

30홈런 100타점은 거뜬히 해줄 수 있는 거포 최형우를 잡은 KIA 타이거즈는 1루수가 아닌 실속형 외야수를 택했다. 정리가 복잡해 보일 만큼 어지러운 외야다. 2017년 우승에 도전하는 KIA 구단 그리고 수장 김기태 감독은 과연 어떤 묘수를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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