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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김응용에 LG트윈스 송구홍 단장까지, 야구인 프런트 '질서있는 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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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김응용에 LG트윈스 송구홍 단장까지, 야구인 프런트 '질서있는 진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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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회장-박종훈 단장 모두 선수 및 지도자 출신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야구인 출신 프런트 전성시대다. 최근 현장에서 뛰었던 야구인이 구단 일을 돌보는 프런트에 들어가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LG 트윈스가 1일 신임 단장으로 송구홍(48) 현 운영총괄을 선임했다. 송구홍 단장은 선수시절 1998년 해태 타이거즈,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뛴 기간을 제외하고 1991년부터 2000년까지 LG 트윈스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는 지도자로 LG 트윈스에 몸담았다. 3루 코치와 작전, 주루코치 등을 역임했다.

2012시즌이 끝난 뒤 프런트로 첫 발을 내딛었는데,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감사로 팀장급이 전면 교체되면서 운영팀장으로 발령받았다. 운영팀 총괄업무를 맡은 뒤 FA(자유계약선수) 영입 수완은 좋았지만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에서 악수를 두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백순길 단장에 이어 LG 트윈스 단장에 부임했다.

지난달 3일 한화 이글스의 살림살이를 맡게 된 박종훈 단장도 경기인 출신이다. 1983년 OB 베어스에서 데뷔해 7년간 선수로 뛰었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 현대 유니콘스 코치를 거쳐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2군 감독을 역임한 박종훈 단장은 2009년 LG 트윈스 감독에 부임해 2년간 팀을 이끌었다.

현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2012년 NC 다이노스 육성이사를 시작으로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NC 다이노스 고양 본부장을 역임한 박종훈 단장은 한화 이글스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프로야구 1군 감독 출신 첫 구단 단장으로 취임했다.

11월 30일 초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수장으로 선출된 김응용 회장은 삼성 라이온즈 2004년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 이전에는 해태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잡았다.

2016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뒤 감독직을 반납한 염경엽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도 프런트 출신이다.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염경엽 전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 운영과장을 거쳐 현대 유니콘스 1군 코치, 넥센 히어로즈 감독을 역임했다.

선린상고, 쌍방울의 레전드로 불리는 박노준 전 넥센 히어로즈 단장은 송구홍 단장에 앞서 프로야구 선수 출신 최초 단장을 지냈다. 박노준 전 단장은 2008년 넥센 히어로즈가 창단할 당시 초대 단장으로 부임했다.

이 밖에 선수 시절 MBC 청룡에서 뛴 민경삼 SK 와이번스 단장도 야구인 출신 프런트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선수로 뛰었던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도 지휘봉을 잡기 직전까지 운영과장을 역임했다.

그동안 그룹 내 비야구인 인사들이 프런트 고위층에 배치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야구를 잘 알고 깊게 공부한 이들이 많은 프런트가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프런트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송구홍 단장은 사상 최초 단일팀 선수 출신 단장으로서 LG 트윈스의 전성기를 재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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