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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무한도전'과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12월 3일 촛불집회'와의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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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무한도전'과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12월 3일 촛불집회'와의 '연결고리'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12.0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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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가 3일에는 더욱 큰 규모로 진행됐다. 이날 주최 측에 따르면 오후 7시30분 기준 전국의 195만 명의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사상 최대 규모’란 수식어가 붙은 날이기도 했다.

한창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던 시각 MBC 예능 ‘무한도전’(기획 전진수·연출 김태호 조욱형 제영재 오미경)에서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웃음을 전했다. 그러나 마냥 ‘빅웃음’을 터트릴 수 없는 시국 분위기를 고려한 듯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의 의상과 새로운 코너 그리고 기획 등을 통해 광화문에 나가있는 국민들과 뜻을 함께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말미 진행된 ‘산타 아카데미’ 코너에서는 양세형과 하하, 박명수, 유재석, 정준하, 황광희가 산타복장을 입고 등장했다. 가슴에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의미를 가진 노란리본을 단 채였다. 

 MBC 예능 '무한도전' 멤버들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왔다. [사진 = MBC 예능 '무한도전' 화면 캡처]

노란색 리본은 멤버들의 빨간색 산타클로스 복장과 대비되며 더욱 돋보였다. 특히 이날은 촛불집회가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고, 세월호 유족들이 청와대 앞 100m까지 행진을 했던 날이기도 해 노란 리본의 상징성은 보다 부각됐다.

이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오후 3시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사라진 7시간’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얼굴이 담긴 노란색의 현수막을 들고 청와대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까지 행진을 했다.

세월호 참사는 지난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났다. 그동안 진실 규명이 쉽지 않았던 세월호 참사 사건은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7시간’에 대한 의혹이 일면서, 국민들이 진상을 규명하려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뜻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은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히자는 의미로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한 소등 행사까지 오후 7시에 진행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이 보여준 ‘노란 리본’엔 더 시선이 꽂힐 수밖에 없었다. 

이외에도 이날 ‘무한도전’에서는 ‘촛불’에 대한 퀴즈를 풀어보고, 시청자들의 의견을 받아 새로운 법을 만들어 본다는 취지의 코너 ‘2017 국민내각’을 새롭게 준비 중임을 알리며 현 국정 사태와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무한도전’이 방영되는 시간은 늘 촛불집회의 열기가 한창 뜨거울 때다. 몇 주간 방송의 분위기를 마냥 유쾌하게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국민들과 뜻을 함께하는 것처럼 보이던 ‘무한도전’은 이날도 ‘노란리본’과 ‘촛불’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나라의 ‘지금’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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