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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불어라 미풍아', 막장에 막장을 더하다? '이러다 영철이 살아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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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불어라 미풍아', 막장에 막장을 더하다? '이러다 영철이 살아오겠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12.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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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막장은 이제 그만... 나라도 막장인데 드라마까지 막장이면... 에혀...’ ‘불어라 미풍아’ 29회가 방송된 직후 한 누리꾼이 인터넷 상으로 쓴 소감이다. 

갈수록 온갖 막장 소재를 더하는 것으로 혹평을 받고 있는 ‘불어라 미풍아’가 이번엔 불륜의 가능성까지 암시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자극적인 소재들로 드라마를 채워가고 있는 ‘불어라 미풍아’가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도 여전히 억지스러운 전개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3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연출 윤재문·극본 김사경) 29회에서는 주영애(이일화 분)와 조달호(이종원 분)가 묘한 핑크빛 분위기를 형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가 이종원과 이일화의 묘한 분위기로 불륜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사진 =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이종원이 떨어진 단추를 다느라 애를 먹었다. 이 모습을 본 이일화는 직접 그의 단추를 꿰매줬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스킨십을 하게 되며 묘한 분위기가 흘러나왔다. 이일화와 이종원 간의 미묘한 분위기는 이전에도 풍겼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 색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극 중에서 이일화와 이종원이 모두 선한 캐릭터로 설정됐단 점에서, 두 사람의 로맨스는 밝고 예쁘게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종원이 아내가 있는 유부남이란 점이다. 즉 이일화와의 로맨스 자체가 ‘불륜’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물론 이종원이 아내인 이휘향(마청자 역)과의 갈등을 점차 내보이고 있어 이혼 후 이일화와 러브라인을 이룰 가능성도 높지만, 굳이 전개에 큰 영향이 없는 두 사람에게 불륜이란 타이틀을 붙이면서까지 로맨스를 그리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아함을 자아낸다.

이종원과 이일화의 러브라인이 시청률을 끌 자극적인 소재로밖에 추측되지 않는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또한 이날은 임수향(박신애 역)의 숨겨둔 딸인 이한서(유진 역)가 한주완(조희동 역)과 인연을 맺게 되는 장면도 그려졌다. 하필 임수향의 딸인 이한서가 한주완과 안면을 트게 되는 장면은, 또다시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이 우연 혹은 인연을 넘어선 ‘지나친 필연’을 그리는 억지스러운 전개란 느낌을 지울 수 없던 대목이었다. 

이외에도 ‘불어라 미풍아’는 남자주인공인 이장고(손호준 역)의 줄어드는 비중과, 갈수록 심해지는 금보라(황금실 역)의 심술, 그리고 아무런 저항 없이 순종을 다하는 임지연의 모습이 이어지며 ‘발암드라마’, ‘막장드라마’란 혹평을 받고 있다. 

막장에 막장을 더하는 모양새인 ‘불어라 미풍아’를 본 한 누리꾼의 ‘이러다 영철이 살아오겠네’란 의견이 마냥 우스갯소리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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