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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웰컴백, 타이거 우즈" 들쭉날쭉했어도 희망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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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웰컴백, 타이거 우즈" 들쭉날쭉했어도 희망 봤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05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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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월드 챌린지 마지막날 4타 잃어, 합계 4언더파로 15위…4라운드 동안 24개로 가장 많은 버디 기록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전체 17명(1명은 도중 기권) 가운데 15위. 

옛 골프황제가 거둔 성적치고는 너무나 저조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79승을 거두고 메이저대회에서 14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의 기록이라면 '재기 불능'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즈의 재기전 평가는 호의적이다. 16개월 만에 재기전이자 복귀전을 치른 우즈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역 선수로 뛰면서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 알바니 리조트 코스(파72, 7302야드)에서 끝난 2016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 단독 1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승을 차지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14타 뒤진다.

특히 우즈는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기록하며 7타를 줄이며 수직상승하고도 그 상승세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3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이며 10위까지 올라섰지만 마지막날 4타를 잃으면서 5계단이 떨어졌다.

하지만 미국 언론은 우즈의 복귀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들쭉날쭉하긴 했지만 기록 자체는 지켜볼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우즈는 4라운드를 치르면서 24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이는 챔피언 마쓰야마보다 2개가 더 많은 기록이다. 이에 대해 PGA닷컴은 "우즈는 16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았다"며 "계속된 등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은퇴를 고려했어야만 했던 1년 전을 생각한다면 대회를 아무 탈 없이 마친 것 하나만으로도 의미를 가질만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즈는 이번 주에 24개의 버디를 잡아냄으로써 티샷을 완벽하게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여전함을 보여줬다"며 "버디나 파를 낚을 수 있는 거리에서 좋은 퍼팅 감각을 유지했을 뿐 아니라 모래 벙커에서도 경기력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들쭉날쭉한 것만 문제다. 버디를 24개나 낚았고 특히 2라운드에서는 '보기 프리'(보기없이 라운드를 마감하는 것)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3개의 라운드에서는 보기가 쏟아져나왔다. 4라운드를 치르면서 보기가 8개가 나왔고 더블보기도 5개나 됐다. 18번홀에서는 3개의 더블보기를 기록해 아직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음을 알렸다.

우즈는 PGA 닷컴과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에서 복귀한 것은 내 인생을 통틀어 봤을 때 그다지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라며 "느낌이 좋다. 다시 돌아와서 경기를 하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이기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것도 기분이 좋다. 그동안 그린이 너무나 그리웠다"고 앞으로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번 대회에서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버바 왓슨, 브란트 스네데커(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마감한 조던 스피스(미국)도 "우즈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으며 앞으로도 점점 강해질 것"이라며 "복귀전 내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모든 선수들 뿐 아니라 골프를 위해서도 매우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우즈의 재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감각을 찾는데 중점을 둔 우즈는 내년 1월 16일부터 하와이에서 벌어지는 소니 오픈을 통해 공식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1개월은 우즈가 기량을 더욱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즈가 돌아왔다는 점"이라고 평가한 PGA닷컴의 평가처럼 전세계 골프계는 우즈가 잠시 주춤하고 있는 PGA 인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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