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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해외파들 유턴 러시, K리그 활력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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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해외파들 유턴 러시, K리그 활력 효과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09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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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김민우-최성근 영입, FC서울도 김진현 관심…독일 분데스리가서 주전 밀린 김진수는 전북 이적설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해외에서 뛰던 축구 선수들이 K리그로 돌아온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오는 선수도 있고 해외 구단에서 주전경쟁에서 밀려난 선수가 K리그 팀의 이적 제의를 받은 경우도 있다. 해외리그 선수들의 K리그 '유턴'은 나름 의미가 있다.

수원삼성 구단은 9일 "2010년부터 J리그 사간 도스에서 활약해 7시즌 동안 뛰었던 김민우와 반포레 고후에서 뛰었던 최성근을 데려왔다"고 밝혔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잔류와 함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수원으로서는 2017년을 대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 수원 삼성이 J리그에서 활약하던 김민우를 데려와 왼쪽 측면과 허리를 보강했다. 수원은 김민우 말고도 수비수 최성근도 데려왔다. [사진=수원 삼성 블루윙즈 제공]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뛰었던 김민우는 외국인 그것도 한국인임에도 사간 도스의 주장으로 뽑혀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또 좌우 측면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까지 모두 볼 수 있는 멀티 자원이어서 홍철의 군 입대로 공백이 생긴 왼쪽 측면을 보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최성근은 오른쪽 측면 전문 수비수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이다. 수원에 측면 수비수가 부족한 가운데 베테랑 오른쪽 측면 수비수 조원희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민우, 최성근 말고도 일본 J리그에서 뛰다가 K리그로 돌아오려는 선수는 여럿 있다. 이 가운데 세레소 오사카의 올 시즌 J리그 1부리그 승격을 이끈 골키퍼 김진현도 조심스럽게 K리그 진출설이 나오고 있다. 이미 세레소 오사카는 김진현을 더 이상 잡아둘 수 없다고 판단, 다른 골키퍼를 찾아보는 중이라는 보도가 일본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김진현은 FC 서울 이적이 유력하다. FC 서울은 주전 골키퍼 유현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또 다른 수문장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김진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진현 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리그 말고도 유럽리그에서 뛰다가 돌아오려는 자원들도 있다. 이 가운데 더 이상 독일 호펜하임에서 뛰기 힘들게 된 김진수의 전북현대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아직 전북 구단은 "김진수의 이적에 대해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하지만 다음 시즌 왼쪽 측면 수비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해 김진수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수는 돌아온다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북은 해외리그에서 뛰다가 돌아온 선수들을 여럿 받아들였다. 이동국은 성남FC를 거쳐서 오긴 했지만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 실패를 맛보고 돌아온 케이스고 김보경과 이호 역시 유럽에서 활약했다가 유턴했다.

특히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비롯해 김보경, 이호 등 유럽리그에서 경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중용, 재기의 길을 열어준 적이 있어 김진수 역시 같은 길을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

▲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주전에서 밀려난 김진수는 전북 현대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해외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K리그로 돌아오면 선수층이 두꺼워져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이처럼 해외리그에서 뛰다가 K리그로 돌아오는 선수가 늘어난다면 그만큼 선수층이 두꺼워진다. 또 해외리그에서 경기력이 떨어졌던 선수들이 잦은 출전을 통해 회복한다면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된다. 김진수나 김민우 등은 이미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한 차례 이상 발탁을 받았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대표팀 전력 강화도 기대된다.

선수층이 두꺼워지고 경기력을 회복한 선수들이 늘어난다면 K리그 클래식에서 흥미진진한 경기가 벌어질 것은 자명하다. 그런만큼 K리그도 활력을 찾을 수 있다. 도전을 위해 해외리그에 진출하는 것 못지 않게 해외리그에서 다시 돌아와 K리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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