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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어라운드 어스로 새 시작하는 비스트, 첫 난관인 상표권 문제 해결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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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어라운드 어스로 새 시작하는 비스트, 첫 난관인 상표권 문제 해결 가능한가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12.1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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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그룹 비스트가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독자 활동을 선언했다. 상표권 문제, 저작권 문제 등을 해결하는 게 숙제로 남아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제2막을 응원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어라운드 어스(Around US) 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이 새 출발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날 어라운드 어스 측은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상표권 문제를 의식한 듯 단 한 번도 '비스트'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았다.

어라운드 어스 측은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을 '아티스트'라고 지칭해 눈길을 끌었다. 비스트를 비스트라 부르지 못하는 상황은 이들이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시작될 때부터 예상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사진= 손동운 SNS]

큐브 측은 최근 '비스트'라는 그룹 명에 대한 국내 상표권 등록은 물론 홍콩, 중국, 대만 등 해외 상표권까지 등록했다. 특히 이들은 가수 공연업, 공연 기획업, 라이브 공연업, 음악 제작업 등은 물론이고 음반·음원 관련 사업, 광고업 등 넓은 분야에 대해 상표권을 등록했다.

이 특허는 2026년까지 큐브 측이 가질 수 있고, 큐브는 존속기간 만료 이후에도 상표권을 연장할 수 있다. 물론, 큐브엔터테인먼트 측과 회사를 떠난 5인이 차린 어라운드 어스가 합의점을 찾는다면 '비스트'라는 이름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어라운드 어스 측은 16일 오전 스포츠Q와의 통화에서 "그룹 명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라며 "추후 논의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사실 '비스트'라는 이름이 없어도 이미 다섯 멤버 모두가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이 그룹 이름을 바꾸고 활동한다 해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그동안 비스트가 불렀던 수 많은 곡들을 무대에서 다시 부르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때문에 큐브와 어라운드 어스의 합의점 도출은 꼭 필요한 부분 중 하나가 됐다.

다섯 멤버들은 이날 어라운드 어스 설립을 공식화한 이후 개인의 SNS를 통해 장문의 소감들을 전했다. 특히 용준형은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함께 하자' 라는 가장 큰 목표를 이뤄냈기에 앞으로 다가 올 날들이 쉽지 않더라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 용준형 SNS]

윤두준 역시 "지금까지보다 더 험난하고 더 위험한 길이 될 거라 생각하지만 우리가 앞에서 이끌어줄 테니 아무 걱정 없이 열심히 따라오세요!"라며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시작에 대한 걱정과 기대를 담았다.

또한 다섯 멤버들은 모두 SNS를 통해 소식을 전했고, 어라운드 어스는 곧바로 V앱 채널을 개설하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다섯 명의 멤버들 모두 기존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회장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며 끝까지 예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큐브를 떠나 어라운드 어스라는 새 둥지를 만든 다섯 멤버들은 이미 자신들이 겪을 수 있는 힘든 상황들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듯 보였다. 사실 아이돌 그룹이 기존의 소속사를 떠나 완전한 자체 기획사를 설립해 독자 노선을 걷는 일은 흔하지 않다.

과거 신화 역시 상표권 분쟁으로 인해 긴 법정 싸움을 해야했다. 물론 여러 상황에서 차이점은 있지만 신화와 비스트는 멤버들끼리 그 누구보다 똘똘 뭉쳐있다는 점이 공통점이자 가장 큰 장점이다.

앞으로 비스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수 없을지도 모를 다섯 멤버들이 독자 활동의 첫 난관인 상표권 분쟁을 어떤 방식으로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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