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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희-심해인 영입' 부산시설공단, 단숨에 핸드볼리그 원톱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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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희-심해인 영입' 부산시설공단, 단숨에 핸드볼리그 원톱 부상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0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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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강재원 감독님이 앓는 소리를 내시는데, 베테랑 둘 중 한 명만 데려가도 우승후보입니다. 부산시설공단이 톱이 맞는 것 같아요.”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의 시원한 한마디에 장내에 웃음이 퍼졌다. 국가대표 류은희와 심해인을 품은 부산시설공단이 핸드볼리그 여자부 감독들이 꼽은 2017시즌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핸드볼리그 여자부 사령탑들은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올 시즌 우승후보와 다크호스를 꼽았다.

2011년 리그가 출범된 후 남자부가 두산의 독주로 이어지고 있다면, 여자부는 춘추전국시대 형국이다. 인천시청이 4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원더풀삼척도 그 사이 한 번 우승을 맛봤고 지난해에는 임오경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시청이 패권을 차지했다.

선수 이동과 부상 등 변수가 많은 올 시즌에는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부산시설공단이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8개 팀 중 6위에 그쳤던 부산은 이번 오프시즌 국가대표 류은희와 심해인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하면서 선수층이 더욱 탄탄해졌다.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 멤버인 김수정을 레프트윙으로 영입, 기존 이은비와 남영신, 박준희 등과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임오경 감독을 비롯해 이계청 원더풀삼척 감독, 유석진 광주도시공사 감독, 강경택 SK슈가글라이더즈 감독, 조한준 인천시청 감독 등이 부산시설공단을 우승후보 혹은 강팀으로 꼽았다.

하지만 국가대표 듀오를 영입하며 단단한 스쿼드를 구축한 강재원 감독은 선수 한두 명 영입으로 금세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건 무리라고 봤다.

강 감독은 “작년까진 아무도 우리 팀을 쳐다보지 않았는데 감사드린다”며 웃은 뒤 “팀 스포츠에서 선수 한두 명이 왔다고 당장 우승후보로 올라간다고 보진 않는다. 일단 1차 목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척시청에서 부산시설공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심해인은 “이적 후 유럽 전지훈련 등을 통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부산이 아직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이 없는데, 이번엔 반드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해 챔프전에서 맞붙은 이계청 감독(왼쪽)과 임오경 감독이 1일 미디어데이에서 악력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우승권에 있는 팀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는 광주도시공사가 꼽혔다. 구예진, 김수정, 정소영, 이수연, 김혜진을 영입한 광주도시공사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박조운, 서명지, 김은희를 뽑았다.

임오경 감독은 “광주도시공사가 하위권에서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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